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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4장

기쁨과 슬픔, 분노와 근심, 공포와 경악,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혼란스러운 생각까지. 일곱 가지 극단적인 감정이 김치형의 몸속에서 미쳐 날뛰는 태고의 흉수처럼 이성을 갈기갈기 찢고 의지를 찢어발기며 번갈아 그의 정신을 점령했다. 그러자 그는 마음이 무너지고 정신이 혼탁해졌다. 자기 자신의 의지조차 다스릴 수 없는 상황에서 무엇으로 기력을 끌어올리고 무슨 수로 신통을 운용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이 순간 전세는 뒤집혔다. “하하하하하!” 도무 성자의 웃음소리가 전장을 뒤흔들었고 시원하리만큼 광기에 젖은 웃음이었다. “하찮은 놈, 봤냐? 이게 바로 본 성자의 절대 신통 ‘칠정대수인’이다!” “중생의 칠정을 장작 삼고 심마의 업화를 불씨 삼지. 네가 아무리 세상을 압도하는 천교라 해도 네 마음에 단 한 줄기 감정이 존재하는 한 넌 반드시 이 칠정의 힘에 휘둘리고 감정의 노예가 되어 무너질 수밖에 없어!” 그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고 그의 목소리엔 온 생령을 조종하겠다는 병적인 광신이 담겨 있었다. “기쁨, 분노, 근심, 사색, 슬픔, 공포, 경악. 이것이 바로 생령의 쇠사슬이며 나의 권능이야. 모든 존재는 이 칠정 속에서 떠돌고 모든 생령은 나의 마음 아래 있다고!” 도무 성자의 시선이 완전히 저항을 잃은 김치형을 꿰뚫었고 그의 눈빛엔 잔혹하고 피비린내 나는 기쁨이 떠올랐다. 지금 김치형은 도살대 위에 올라온 고기나 다름없었고 도무 성자는 마음만 먹으면 그를 완전히 산산조각 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칠정대수인의 진정한 공포였다. 직접적으로 몸을 부수는 것이 아닌, 마음을 먼저 부수는 것. 상대의 내면 가장 원초적인 감정으로 그 상대를 파멸시키는 독칼로 바꾸는 신통이었다. 사람의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말은 절대 틀린 말이 아니다. 성경에 도달하려는 자가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은 세속의 망을 끊고 모든 집착을 떠나야 한다는 것, 그 ‘집착’이란 단순히 희노애락의 칠정욕망만이 아니라 자신의 출신과 과거, 지워지지 않는 상처, 잊지 못하는 혈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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