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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6장

이천후는 그 장면을 보고 천천히 들어올렸던 손을 내려놓고 코끝을 슬쩍 문지르며 흥미롭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하, 저 녀석 제법인데. 도무 성자의 신통까지 깨부수다니. 이제 내가 나설 필요는 없겠군.” 쾅. 김치형의 전신에서 뿜어져 나온 기세는 실체를 가진 것처럼 무겁고 강렬했다. 그리고 마치 태고의 전장에서 무패로 귀환한 전쟁의 신처럼 몸을 중심으로 불꽃 같은 빛줄기가 용처럼 포효하며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그 폭풍 같은 에너지 물결은 단숨에 도무 성자를 날려버리고 바로 이어 저택만 한 크기로 펼쳐졌던 칠정대수인까지 파도처럼 덮쳐 부딪혔다. 쾅. 천지를 찢는 듯한 폭음 속에서 칠정대수인은 조각조각 금이 가더니 마침내 한 조각씩 허공에 흩어졌고 완전히 소멸해버렸다. 연기와 불빛이 잦아들고 보니 김치형은 여전히 그 자리에 우뚝 서 있었다. 그의 눈빛은 번개처럼 날카로웠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강철처럼 울렸다. “본후의 도는 전장의 불길 속에서 단련된 것이다! 그깟 사악한 요마와 환영 따위가 내 도심을 흔들 수 있을 것 같으냐?” 신산기복술의 심오한 힘은 그의 몸속에서 끊임없이 맴돌았고 그의 정신은 이전보다도 훨씬 맑고 투명했으며 마음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전투 전략과 공격 수단들이 전보다도 훨씬 날카롭고 정교하게 빛났다. 멀리서 휘청이며 일어나려는 도무 성자의 모습을 바라보며 김치형은 가슴 깊은 곳에서 전의가 타올랐다. 그는 이제 그 어떤 적도 어떤 수법도 두렵지 않았고 자신감이 가득 찬 눈빛엔 그 어떤 순간에도 승리를 손에 쥘 수 있는 확신이 있었다. “쯧, 저 자식 진짜 얄밉게 잘난 체하네.” 전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관전하던 조기린이 입꼬리를 찡그리며 말했다. 김치형의 천하를 내려다보는 듯한 눈빛과 당당하고 잘생긴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엄이 괜히 거슬려 견딜 수 없었다. 같은 천자급 천재로 자부하는 조기린은 김치형이 괜히 더 얄밉게 느껴졌다. 그래서 저 얼굴을 주먹으로 한두 번은 후려쳐줘야 속이 좀 시원할 것 같았다. 반면 이천후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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