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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7장

우나연이 온 심력을 쏟아부어 짜낸 복잡한 법칙의 대진은 날카로운 칼날을 만난 거미줄처럼 다시금 허무하게 찢겨나갔다. 주천의는 차가운 유광으로 변해 물속을 유영하는 물고기처럼 대진을 가볍게 빠져나갔고 다시 그 끈적한 공간 난류 속에 몸을 감췄다. “또 실패야!” 우나연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 있었고 곧바로 이천후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오빠, 이건 안 돼요! 이 괴물 같은 물건은 허공 대진의 천적이에요. 몇 번을 더 시도해도 소용없어요. 게다가 우리에게 남은 선정이 이제 3분의 1도 안 남았어요!” 그녀의 목소리와 말투에서 다급함이 느껴졌다. “여긴 제9중 허공이라 폭풍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요. 만약 선정이 다 떨어져서 자유신장이 힘을 잃는다면 우린 전부 순식간에 우주의 먼지가 될 거예요! 오빠, 제발 포기하죠. 아직 힘이 남았을 때 지금 당장 나가야 해요. 살아 있어야 희망도 있죠!” 그 순간 김치형이 길고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하늘의 뜻이 그렇다면 할 수 없죠. 제갈문천 선배님의 유산은 우리와 인연이 아닌 것 같아...” 그 말에 이천후는 심장이 식어버리는 것 같았다. 신물이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은데 눈으로 볼 수만 있고 만질 수가 없었다. ‘정말 이대로 주천의가 끝없는 허공에 파묻히는 걸 멍하니 지켜보며 도망쳐야 하는 걸까?’ 바로 그때 한 줄기 번갯불 같은 영감이 혼란스러운 이천후의 머릿속을 내리쳤다. 그는 갑자기 고개를 홱 돌려 곁에 있는 연민정을 향해 소리쳤다. “민정 씨, 어서 칠규영롱석을 꺼내어 전력을 다해 활성화시켜요!” 순간 김치형이 전에 말했던 한 마디가 그의 뇌리에 울려 퍼졌다. 주천의처럼 천지의 영기를 머금은 기석은 자연스레 이끌리는 성질이 있는 듯했다. 전에 그것이 자발적으로 연민정의 품으로 날아들었듯이 말이다. 그 순간 김치형도 ‘아차’하고 깨달았다. ‘그래, 왜 그걸 깜빡했을까?’ 연민정은 이천후의 고함에 몸을 움찔했지만 목숨이 오가는 이런 상황에 망설일 여유는 없었다. 그녀는 곧바로 그의 말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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