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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3장

흑마산은 사건 발생 직후 가장 먼저 천기 성지에 조사단을 파견했지만 사자는 천기 선원의 대문에 발도 들이기 전에 그대로 날아갔다. 곧이어 선원 깊은 곳에서 맑고도 냉엄한 위엄이 깃든 목소리가 하늘을 가르며 울려 퍼졌다. “도무 성자의 전사와 우리 천기 성지는 일절 관련 없습니다.” 그 목소리의 주인은 청련 성녀였는데 그녀는 천기 성지 남원의 주인이자 곧 천기 성지를 대표하는 권위자였다. 범인이 서부 요역도 아니고 천기 성지도 아니라면 진범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비선성 전체는 마치 짙은 안개 속에 잠긴 듯 혼란에 빠졌고 무수한 시선들이 각 세력 사이를 오가며 진실을 찾고자 했다. 그리고 바로 그때 비선성에서 서쪽으로 삼천 리 떨어진 곳에서 진실이 드러났다. ‘위성도시’라 불리는 많은 도시 중 하나인 거령성의 한 찻집 지붕 위, 은은한 차향이 감도는 그 자리에서 이천후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도무 성자가 죽은 책임은 저한테 있어요.” 그 한마디는 구천을 찢는 벼락처럼 거령성 상공을 내리치고 순식간에 삼천 리 떨어진 비선성까지 불길처럼 번져나갔다. “이... 이천후?” “말도 안 돼! 진짜 이천후가 도무 성자를 죽였단 말이야?” “세상에. 얼마 전에 이천후가 적산 요광 성수의 성광 화신을 베어냈던 그 충격적인 전투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도 않았는데 바로 흑마산의 상위 성자 중 하나까지 베었다고?” “어떻게 그래? 도대체 저 사람은 지칠 줄 모르는 죽음의 신인가?” “도무 성자는 요광 성수의 화신과 맞먹는 존재였고 어쩌면 그 이상이었어! 이천후가 대전투를 막 치른 몸으로 숨 돌릴 새 없이 또다시 도무 성자를 죽였다니...” “게다가 황촌은 지금 태원 고대 광맥을 공략하기 위해 총력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이천후가 그 핵심 전력인데 거기서 빠져나와 혼자 도무 성자를 척살했다고? 말이 안 돼!” “그래,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잖아! 이천후가 손을 썼다고 해도 표적이 적산이나 만마곡 쪽일 거고 흑마산은 절대 아니야.” “미친놈... 진짜 미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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