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6장
수많은 명문 대교, 고대의 제국, 성지와 신조들이 왜 모두 몰려들어 비선성의 영지를 서로 차지하려 들며 거의 남김없이 갈라먹었을까?
왜 그토록 땅값이 하늘을 찌르는 비선성 내부는 물론 그 주변 대지 위에도 수많은 세력들이 끊임없이 몰려들어 부속 도시를 하나둘 세워 올렸을까?
짧은 시간 동안 비선성을 중심으로 위성도시만 천 개가 넘게 형성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 해답은 단 하나, 바로 정석 광맥 때문이었다.
정석 광맥은 이 고대 전장에 묻힌 ‘황금’이자 천로의 수련자들에게 있어 ‘영능의 석유’로 통하는 궁극의 자원이었다.
그 중요성과 가치는 마치 지구의 산업을 움직이는 석유 자원처럼 수련자의 경지를 끌어올리고 법보를 구동시키며 대형 세력의 흥망을 가르는 생명줄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비선성은 천로 전역에서 가장 방대하고 가장 풍부한 정석 광맥군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 이곳에 몰려든 수백 수천의 세력들만이 아니라 설령 앞으로 그 수가 열 배, 백 배로 늘어난다 한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미친 듯이 채굴한다 해도 이 땅 깊숙이 숨겨진 무한한 보물창고를 2백 년 안에 비워낸다는 것은 아예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처럼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금산을 두고서도 이천후는 직접 채굴하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는 만선천서를 품고 있는 몸이었다. 광맥을 감지하고 정석을 추적하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지만 문제는 ‘채굴’ 그 자체였다.
정석 광맥을 파내는 일은 그 어떤 강자에게도 진흙탕에 빠져버리는 것 같은 행위였다. 그 난이도와 위험도는 인간 세상의 석유 시추보다 수천 배는 더 험난하고 치명적이었다. 이건 단순히 땅을 몇 길 파는 수준이 아니었다.
첫 번째 장애물은 바로 심연의 정맥인데 단 하나의 정맥도 신철보다 단단한 지층을 수만 미터, 심지어 수십만 미터까지 파고들어야 겨우 닿을 수 있는 곳에 매장돼 있었다.
이 과정만으로도 천문학적인 인력과 자원을 소모해야 하며 대형 복합 진법을 설치하고 특수한 파암 법보를 동원해야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고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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