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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9장

조민희는 못마땅한 듯 이천후를 흘겨보았고 그녀의 가늘고 길게 찢어진 눈에 날카로운 빛이 스치듯 지나갔다. “사람 속은 알 수 없는 법이야, 이천후. 여기가 어디라고 생각해? 여긴 천로야. 발을 내딛는 매 순간이 살얼음이고 지존연맹의 그림자는 어디든 드리워져 있어. 나랑 같은 문파의 후배들이라고 해도 네가 그들 모두가 예전의 순수한 마음 그대로일 거라고 확신할 수 있어? 만에 하나...” 그녀의 어조가 차갑게 식었다. “만약 그 안에 지존연맹이 심어둔 첩자가 섞여 있거나 누군가가 이미 그들의 이익에 넘어갔다면 어떡해? 결과는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야. 그건 늑대를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짓이자 스스로 무덤을 파는 꼴이라고.” “그러니 내 생각은 달라. 비상시엔 비상 방식으로 대응해야 해. 황촌의 2백여 명 목숨과 우리가 겨우 일군 이 터전, 이 모든 걸 지키려면 당분간은 문을 굳게 닫고 신입 수용은 전면 중단해야 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이야.” 이천후의 얼굴에 머금었던 가벼운 웃음이 서서히 가셨다. 조민희의 말은 얼음물처럼 그의 정신을 번쩍 들게 했고 그의 머릿속에 지존연맹이라는 거대한 세력의 숨 막히는 압박과 그 피비린내 나는 수법들이 떠올랐다. 지금의 황촌은 아직 날개가 자라지 않은 새에 불과했고 어떤 작은 충격도 견딜 수 없는 상태다. 이 비밀 거점이 만에 하나 드러난다면 만요산 전체가 위험에 빠질 것이며 황촌 역시 멸망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민희 성녀의 말이 맞아요. 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어요.”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단호하게 말했다. “당분간은 신입은 받지 않는 걸로 하죠.” 그는 곧 화제를 다시 돌려 앞서 논의한 보물창고 관리와 공헌점 제도로 돌아갔다. “보물창고 관리와 공헌점 체계를 세우는 건 분명 복잡하고 귀찮긴 하지만 꼭 필요한 일이에요. 민희 성녀한테 이 모든 걸 다 맡기진 않을 거예요. 내가 아주 적임자를 추천해 줄게요. 청이만큼 이 일에 잘 어울리는 사람도 없을 거예요.” “그 아이 능력의 나도 직접 봤어요. 후천맹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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