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04장
찬란한 갑주를 두른 정예 수련자들이 무리 지어 사방팔방에서 모여들고 있었다. 그들의 기세는 마치 철의 홍수 같았고 발걸음 하나하나가 대지를 울리며 태원 고대 광맥을 정조준하고 있었다.
그들의 뒤를 따르듯 고대의 부호를 새긴 청동 전차들이 우렁찬 기운을 내뿜으며 하늘을 가로질렀다.
그들이 끌고 있는 이수들은 신수에 가까운 위용을 자랑했고 전차는 길게 영기의 꼬리를 남기며 움직이는 전쟁 요새처럼 어둠을 깔아내렸는데 무언가를 짓누르는 듯한 숨이 턱 막히는 살기가 그 궤적을 따라 뻗어갔다.
백여 명의 성자급 인물들이 한자리에 집결했다. 그들은 각자가 한 방면을 호령하는 천재였으며 이름 석 자만으로도 지역 하나를 들썩이게 만들 수 있는 존재들이었다. 그들 모두가 태원 고대 광맥 주변에 모여든 것이다.
그들의 기세는 검처럼 날카롭거나 심연처럼 깊고, 때론 불길처럼 타올랐으며 서로 다른 본질의 힘이 한데 뒤엉켜 하늘과 땅조차 뒤집힐 듯한 위압으로 주변을 뒤덮고 있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수만에 이르는 고대 교파, 세가, 비밀 유적 출신의 오래된 천교들이 마치 수백 개의 강줄기가 바다로 흘러들 듯 모두 태원 고대 광맥의 외부로 집결하고 있었다.
하늘을 가릴 듯한 깃발들이 휘날리고 칼과 창이 삼림을 이룬 듯 빽빽하게 늘어서며 차가운 날이 아홉 하늘을 비추고 있었다.
이것은 단순한 출병이 아니었다. 그 자체로 하나의 전설이 될 법한 장관이었고 지존연맹이라는 이 거대한 괴물이 전 비선성을 향해 자신들은 무적이며 굴복 따위는 없다는 의지를 드러낸 행위였다.
수많은 강자, 수많은 살진, 수많은 보물들이 서로 얽히고 엮여 하늘과 땅을 덮는 천라지망을 이루었다. 그 거대한 그물은 이미 태원 고대 광맥 안팎을 겹겹이 뒤덮고 있었고 이제 남은 것은 황촌이라는 미친 ‘사냥감’이 스스로 그 안으로 뛰어드는 것뿐이었다.
여기서 반드시 주목할 것은 지존연맹의 본부는 비선성의 도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태원 고대 광맥 내부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곳에는 형상부터 기괴한 건축물이 자리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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