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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5장

그들은 만약 그때 준회의 말을 들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점점 깨닫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준회의 전략이 완벽무결했던 건 아니었지만 거의 매번 황촌의 의도를 꿰뚫어보는 통찰, 전장의 흐름을 읽어내는 눈, 그리고 가장 효율적인 수를 고르는 판단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반드시 사실에 의해 증명되곤 했다. 그것이야말로 옳음에 가장 가까운 결정이었다. 이에 자연스럽게 의심의 목소리는 줄어들었고 마침내 황촌이 전면전을 예고하자 고대 천교의 대표자들 역시 이견 없이 준회를 태원 고대 광맥 수호전의 총지휘관으로 추대하기에 이르렀다. 지존연맹의 의논 전당 중앙엔 거대한 입체 모형이 떠올라 있는데 그것은 정밀하게 축소된 태원 고대 광맥의 실물 축도였다. 그 위엔 각종 진형의 깃발, 병력 배치, 영맥의 에너지 노드까지 빽빽하게 표시돼 있었다. “지휘관님, 이제 더는 시뮬레이션할 필요 없습니다!” 천추 성자가 갑자기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쳤고 책상은 움찔했지만 금 하나 가지 않았다. 그는 그 위에 떠 있는 복잡한 전투 진형을 가리키며 당당하게 말했다. 그 목소리는 마치 북소리처럼 장중했고 눈빛엔 절대적인 확신이 어렸다. “보십시오! 열 개의 철통같은 방어진은 성주급 강자들의 정면 돌격도 막아낼 수 있습니다! 열 개의 공격진은 전방위 살격으로 신마조차 피할 수 없고요! 그리고 열 개의 포위진은 하늘과 땅을 봉쇄해 참새 한 마리조차 빠져나갈 수 없게 만들죠!” “거기에 우리가 배치한 살인 함정, 비행 금지의 결계, 맹독과 환영이 가득한 미궁까지... 크흐.” 천추 성자의 눈엔 섬뜩한 광채가 일었고 그는 교만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정밀하게 설계된 천라지망의 전장은 황촌 따위는 고사하고 천기 성지 전 병력이 총출동한다 해도 전부 이 자리에서 묻을 수 있습니다. 백 퍼센트로 확신할 수 있어요.” “맞는 말이에요.” 차가운 독사처럼 서늘한 목소리가 그 뒤를 이었다. 얼굴이 종이처럼 창백하고 기운조차 들쑥날쑥한 금오 성자가 마치 눈으로 살을 찌르듯 태원 고대 광맥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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