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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6장

준회가 마침내 결정한 듯 고개를 들었다. 그는 장내에 울려 퍼진 성자들의 호언장담을 곧바로 반박하지도, 지금까지 짜인 전투 배치의 위력을 의심하지도 않았다. 다만 손에 쥔 부드러운 금빛의 깃털 부채를 가볍게 흔들며 맑고 또렷한 목소리로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천교의 귀에 말을 전했다. “맞습니다. 이곳의 방어 배치는 철벽이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완벽합니다. 누가 보아도 뚫기 어려운 철통이죠.” 그는 공중에 떠 있는 모형 위 오라가 뿜어져 나오는 각종 살진의 궤적을 바라보며 담담히 말을 이었다. “황촌이 전 병력을 끌어모아 그들과 연을 맺은 모든 세력, 그리고 다른 우호 세력까지 몽땅 이끌고 이 태원 고대 광맥을 들이받는다 해도 우리가 지금 갖춘 배치로 충분히 모두를 묻어버릴 수 있습니다. 단 한 명도 살아 돌아가지 못하게 말이지요.” 그 말은 장내의 모두가 그간 공들여 준비해온 노력에 대한 긍정이자 이번 전장의 살벌함에 대한 엄중한 확인이었다. 천추 성자 등은 순간 얼굴에 엷은 만족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 다음 말이 시작되자마자 금빛 부채가 공중에서 묘한 곡선을 그리며 멈췄고 준회의 눈동자는 모형을 넘어 태원 고대 광맥 저 너머의 보이지 않는 전장을 꿰뚫듯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던진 말은 전장을 뒤흔드는 번개처럼 모두의 머리를 강타했다. “만일 이천후와 이천후가 이끄는 황촌이 내일 애초에 이곳 태원 고대 광맥을 공격하지 않는다면 어떻겠습니까?” 쿵. 그 가벼운 한 마디에 고대 천교 출신의 성자들 모두가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뭐라고요?” 천추 성자가 한 걸음 앞으로 튀어나와 모형을 가리켰고 그의 얼굴엔 혼란과 분노가 뒤섞여 있었다. “전략가님! 황촌 놈들은 이미 공개적으로 여러 번 내일 태원 고대 광맥을 공격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온 천하가 그 사실을 알고 있는데 그놈들이 감히 오지 않는다고요?” “하하하하...” 세찬 태자는 날카롭고 조롱 섞인 웃음을 터뜨렸다. 그의 눈엔 황촌에 대한 비웃음과 준회의 가정에 대한 어이없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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