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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8장

준회는 회의장에 모인 이들의 얼굴에서 감정이 빠르게 변해가는 걸 보고 자신의 경고가 비로소 제대로 전달되었음을 느꼈다. 그는 손에 쥐고 있던 금빛의 우아한 깃털 부채를 힘껏 접었다. 청아한 부채 닫히는 소리는 마치 전장을 향한 마지막 결단을 알리는 북소리처럼 대기 속에 울려 퍼졌다. “그러므로 우린 더 이상 한곳에만 매달려 적이 쳐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자세를 고수해선 안 됩니다!” 그의 목소리가 갑작스레 높아졌다. “지금 당장 전면적인 방어 재배치를 실시해야 합니다!” “방어의 중점을 확대하고 가장 빠른 속도로 자혈, 용문, 현침, 신흔 이 네 보물 광맥에 정예 전력을 증파해 강력한 방어진을 재구축해야 합니다!” “태원 고대 광맥의 방어 체계 역시 절대로 느슨해져선 안 됩니다. 언제든 황촌이 허실을 섞어 강행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죠!” “네 보물 광맥의 주변에도 천라지망처럼 겹겹의 포위망을 펼치세요! 황촌의 기습을 스스로 걸려드는 덫으로 만들어 버리잔 말입니다!” ... 그리고 현실은 이 인간족 출신 전략가의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황촌은 처음부터 끝까지 태원 고대 광맥에 마음을 두지 않았다. 그곳은 지존연맹의 주력 병력과 최강의 전술이 총동원되어 구축된 강철 요새였다. 황촌의 전체 전력, 그중에서도 최정예 무력과 중견 전투력은 연맹 산하 어느 하나의 대세력과 견줘 보아도 수준 차가 현격했으며 그 차이는 결코 단기간에 메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 상태에서 태원을 정면으로 들이받는다는 건 도박도 아니고 그야말로 자살행위였다. 달걀로 바위를 내려치는 짓에 불과하단 말이다. 그럼에도 황촌이 태원 고대 광맥을 반드시 공격하겠다는 구호를 그렇게 집요하고 고집스럽게 외친 이유는 ‘성동격서’, 그리고 암암리에 기만 행위를 하는 ‘만천과해’였다. 지존연맹의 시선을 태원에 철저히 고정시켜 두는 것, 그들이 총병력을 그곳에 박아 두도록 만들고 그 틈을 노려 황촌의 진정한 칼날을 조용히 뽑아 드는 것. 그 칼날은 태원의 뒤편에서 번뜩이며 빛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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