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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3장

그런데 바로 그 일촉즉발의 순간... “이천후 씨!” 갑작스레 울려 퍼진 부드러운 목소리에 모든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언제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왔는지 연민정이 이미 군중의 맨 앞에 서 있었고 그녀는 전의로 하늘을 찌를 듯한 이천후를 올려다보며 용기를 짜내듯 말했다. “저... 저기... 우리 점을 한 번 쳐보는 게 어때요?” “네?” 이천후는 당황한 듯 눈썹을 찌푸렸다. “점을 쳐보자고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연민정은 조심스레 설명했다. “주천의를 써서 길흉화복을 미리 보는 거예요. 꽤 정확하거든요. 전에 우리가 위험에 빠졌을 때도 미리 경고가 와서 무사할 수 있었어요. 이번 작전은 너무 중요하니까 한 번쯤 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주천의요?” 이천후는 잠깐 멈칫했지만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당장 점쳐봐요!” 연민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곧 주변을 둘러보며 황촌 외곽의 조용한 석실을 가리켰다. “여긴 사람도 많고 기운도 뒤엉켜 있어서 주천의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어요. 저기 가서 하죠.” “자, 전원 대기! 잠깐만 기다려!” 이천후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전의로 끓어오르던 전사들 사이에 목소리를 쩌렁쩌렁 울리며 명령한 그는 연민정의 가느다란 손목을 덥석 붙잡고는 번개처럼 그 석실을 향해 사라졌다. 이 전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었다. 순식간에 전장의 광열로 타오르던 황촌 전사들은 그대로 굳어버렸고 모두 어리둥절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댔다. “와, X발!” 제일 먼저 폭발한 건 열혈 닭 십진계였다. 십진계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날뛰며 욕설을 퍼부었다. “지금 이 시국에 우리 이장님이랑 연민정이 방 잡고 들어갔다고? 아니, 지금 전투 앞두고 무슨 사전 예열이야? 아오, 내 닭 대가리 터지겠네. 진짜!” “그, 그만 좀 해...” 전사들 몇몇은 십진계의 망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율이 일었고 결국 몇몇은 참지 못하고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칼끝처럼 팽팽하던 전장 분위기가 한순간에 어딘가 기묘하고 얼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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