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15장
“이장님이 어디를 치라 하시든 우린 그대로 따르면 됩니다!”
“용문 보물 광맥이면 어때! 다 쳐부수자고, 이 자식들아!”
들끓는 전투욕과 흥분을 애써 억누른 채 터져 나온 대답이었다. 의심 따위는 더 이상 의미 없었고 남은 건 오직 이천후의 명령을 무조건 따르겠다는 결의와 전장에 뛰어들고픈 갈망뿐이었다.
설령 앞길에 칼날이 뻗은 산과 불길한 늪이나 용의 소굴이 기다린다 해도 그저 이천후를 따라 돌진하면 되었다.
김치형과 탁재환 같은 싸움광들은 말할 것도 없었고 어디를 치든 무슨 상관이냐, 싸울 수만 있다면 천만 번이고 좋다는 태도였다. 특히 김치형에겐 위험할수록 더 흥미롭고 짜릿한 전투일 뿐이었다.
“목표는 바뀌었지만 전술은 그대로 간다. 원래 계획대로 삼로 분진으로 출격!”
이천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의 몸이 먼저 번개처럼 사라졌고 그의 실루엣이 자유신장의 내부 공간 속으로 스며들며 희미해졌다.
슈우우우...
곧이어 날카롭고 밀도 높은 파공음이 연달아 울려 퍼졌고 황촌의 삼백 정예 전사들은 일제히 말도 없이 용문 보물 광맥이 있는 방향으로 빛살처럼 쏘아져 나갔다.
...
같은 시각 태원 고대 광맥의 심장부.
보물 단지처럼 생긴 도기의 내부 가장 깊숙한 곳에서 준회는 마치 연기처럼 고요히 자리에 앉아 노승처럼 심연의 정적에 잠겨 있었다.
그의 앞에는 평범한 모래판이 아닌 순수한 허공 정석으로 깎아 만든 은회색의 공간 파동이 흐르는 신비로운 진반이 떠 있었다. 이것은 이번 방어 전력의 핵심이자 준회가 지존연맹의 주력을 태원의 중심부에 집중시키고도 사방을 동시에 장악할 수 있는 확신인 바로 자모 허공 전송진의 모반이었다.
진반 위에는 네 개의 작고 정교한 빛나는 노드가 떠 있었고 그 각각은 미세하지만 생생하게 공간의 좌표를 떨구며 반짝였다. 그리고 그 네 곳은 용문 보물 광맥, 현침 고대 광맥, 자혈 고대 광맥, 신흔 고대 광맥이었다.
네 개의 자반은 이미 최고 수준의 진법사들이 해당 광산의 핵심 방어 중심부에 비밀리에 배치해 둔 상태였다.
이 전송진의 기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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