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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7장

... 거대한 용문 보물 광맥은 마치 태고의 잠룡이 산맥 속에 길게 몸을 말고 누워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 등줄기를 이루는 능선들은 비늘처럼 겹겹이 솟아 있고 새벽빛을 받아 금속성의 날카롭고 서늘한 광채를 반사하고 있었고 짙은 천지 영기는 거의 고체에 가까운 안개로 응결되어 공중에 맴돌며 기묘한 기운을 피워 올리고 있었다. 지존연맹이 장악하고 있는 5대 보물 광맥 중 하나로서 그 안에 축적된 선정의 양은 억 단위를 넘을 정도였고 연맹의 작전과 군수, 모든 체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 이 광맥은 말 그대로 생명선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막대한 보물 광맥의 소유권에는 어딘가 석연찮은 수수께끼가 얽혀 있었다. 애초에 용문 보물 광맥의 원래 주인은 천기 성지였는데 그곳은 오랜 전통과 깊은 내공을 지닌 성지였으며 이 보물 광맥만큼은 철벽으로 방어하고 있을 거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었다. 그러나 지존연맹이 대대적인 군세를 몰아 선석성 일대까지 세력을 확장해 올 때 정작 천기 성지는 이 엄청난 가치를 지닌 보물 광맥에 말도 안 될 만큼 빈약한 방어선만 남겨두고 있었다.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는 말이다. 지존연맹은 거의 싸움도 없이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그저 손에 넣기만 하면 되는 것처럼 너무도 쉽게 이 정석 광맥을 장악했다. 그 경이로운 순조로움은 심지어 연맹 내부에서도 의심을 자아냈다. 그리고 더욱 이상한 건 천기 성지의 반응이었다. 광맥을 빼앗긴 이후 그들은 분노의 항의는커녕 공식적인 항전도 없었고 조약 요구나 외교적 교섭조차 일절 없었다. 마치 이 억 단위의 선정이 매장된 보물 광맥이 단지 길가의 자갈처럼 하찮은 것인 양 너무나도 순순히 내어준 것이다. 당연히 지존연맹 고위층들도 처음에는 경계했다. 지하를 파고들어 광맥 내부를 샅샅이 조사했고 혹시나 있을지 모를 함정이나 저주, 잔류 마력 같은 것도 모두 확인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었다. 오히려 채굴이 시작되자 이전에 보기 드물었던 고품질 선정이 거침없이 쏟아져 나왔고 그 엄청난 부는 폭포처럼 연맹 창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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