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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9장

진기범은 이천후와 김치형을 둘러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반드시 이 진법부터 깨야 합니다.” 이천후의 눈빛에 잠시 놀라움이 스쳤다. 진기범이 결정 진법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것도 놀라운데 그것도 수준급이라는 건 예상 밖이었다. “오?” 김치형은 짙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냈다. “이 자식, 제법인데? 쌍룡출수인가 뭔가 그런 것까지 줄줄 꿰고 있단 말이야?” 진기범은 머리를 긁적이며 다소 쑥스러운 웃음을 지어 보였다. “겉핥기 정도일 뿐입니다. 우리 용잉족은 태생부터 자연의 기운을 타고난 종족이고 혈통이 희귀해 예로부터 만족의 표적이 되어왔어요. 그런 생존의 위기 속에서 우리 선조들은 결정 진법을 생존의 근본으로 여겨 수련해 왔습니다. 저 또한 부족하나마 가문의 전통을 조금은 익혔죠.” “쓸데없는 말은 됐고.” 김치형은 귀찮다는 듯 손을 내저었다. “그렇게 잘 알면 쌍룡인가 뭔가 하는 진법을 깰 수는 있냐?” 진기범은 곧 표정을 다잡고 무거운 어조로 대답했다. “이 진법의 핵심은 바로 ‘역린’을 찾는 데 있습니다. 즉 진법의 에너지 흐름 중에서도 중심이 되는 급소 그 두 개의 역린 노드를 정확히 찾아내 동시에 벼락 같은 일격을 가하면 진형을 강제로 찢어내고 쌍룡 교살의 살기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그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다만 이 진법을 짠 자의 수법이 너무나도 정밀하여 역린의 위치가 깊이 감춰져 있고 지맥과 완전히 융합되어 있습니다. 지금으로선 아직 정확한 좌표를 찾아내지 못했으며 더 많은 연산과 추적이 필요합니다.” 진기범의 분석은 조리 정연했고 그의 통찰은 비범했다. 조민희와 도요를 비롯한 일행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눈빛 속에 명백한 칭찬과 존중을 담았다. 하지만 그들의 말이 오가는 내내 침묵을 지키고 있던 이천후는 입꼬리를 희미하게 끌어올렸다. 그 미소는 담담했으나 왠지 깊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진기범의 말은 일리가 있지만 다 맞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쌍룡출수진만 보았을 뿐 그 아래에 숨어 있는 더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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