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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1장

그러나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었고 모두가 예상했던 피와 불꽃의 충돌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태원 고대 광맥 방향은 여전히 죽은 듯한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 “뭘 그리 급해 하나? 좋은 연극일수록 막은 늦게 오르는 법이지.” 누군가가 말했다. “이천후는 원래 철저하게 준비한 뒤에야 움직이는 자야. 어쩌면 정오의 양기가 가장 충만할 때를 기다리거나 석양이 내려앉아 음기가 솟구치는 때를 노려 공격하려는 걸지도 몰라.” “그렇지! 야간 기습이야말로 진짜 무서운 거야. 지존연맹이 하루 종일 신경을 곤두세운 채 버티면 밤이 되면 분명 피로와 방심이 찾아올 거니까 그 순간 황촌이 치명적인 일격을 날릴 절호의 기회야!” 황촌은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채 때를 기다리고 있었고 지존연맹은 광명 속에서 전군을 정비한 채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 사이 비선성 안팎의 무수한 세력들과 산수처럼 흩어진 자유 수련자들은 마치 거대한 무대의 관중처럼 초조하게 개막의 북소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세 세력 모두가 이 기묘한 정적에 속을 바짝 태우며 집중하고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화약 냄새가 공기 중에 퍼졌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억눌림이 모두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었다. 그러나 태원 고대 광맥의 고요보다도 훨씬 더 깊고 훨씬 더 살기를 띤 하나의 그림자가 마치 하늘을 뒤덮는 마운처럼 조용히 세상을 덮고 있었다. 그 그림자가 향하고 있는 곳은 또 다른 괴이한 보물을 품은 위험지인 용문 보물 광맥이었다. 바로 오늘 모든 이들이 황촌과 지존연맹의 결전이 시작될 것이라 확신한 이날 그동안 각 방면에서 경계하며 주시해오던, 그러나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영역 외의 천적 천마들이 드디어 기회를 포착했다. 모든 시선이 태원 고대 광맥에 집중되어 한 치도 흐트러지지 않는 이 절호의 순간 그들은 말없이 기척 하나 남기지 않고 광기를 머금은 사악한 병력을 모으고 있었다. 그들의 표적은 다름 아닌 용문 보물 광맥이었다. ... 천마의 시각에서 볼 때 천로란 수많은 세계의 정점에서 모여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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