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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3장

송찬미는 수많은 혈과 중에서도 유독 크고 온몸에 신광이 내재된 하나의 과실을 가리켰다.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눈처럼 희고 고운 실루엣이 그녀 곁으로 날아들었는데 바로 민예담이었다. 역시나 그 혈과는 마치 병아리 떼 속의 학처럼 단연 돋보였다. 다른 혈과들보다 훨씬 큰 것은 물론이고 연보라빛 껍질 위로 또렷하게 새겨진 다섯 줄기의 붉은 무늬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신룡이 몸을 감은 듯 굽이치고 있었으며 그것이 뿜어내는 기운은 혼을 뒤흔들 만큼 거대하고도 위압적이었다. “다... 다섯 무늬 혈과야!” 민예담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정말로 다섯 무늬 혈과가 자라난 거야?” 그 짧은 한마디가 마치 구천에서 떨어진 천뢰처럼 현장에 있는 모두의 가슴을 세차게 내리쳤다. 전설에만 존재한다는 다섯 무늬 혈과 그것이 지금 눈앞에 있다니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비록 네 무늬 혈과보다 고작 한 줄기 무늬가 더해졌을 뿐이지만 그 안에 담긴 혈기 본원의 농도는 단순한 누적이 아니라 수백 배까지도 치솟을 수 있는 기이한 도약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는 절정의 대능자조차도 이성을 잃을 만큼 탐낼 만한 세상에 둘도 없는 신령한 보물이었다. 천기 성지가 찬란했던 고대 시대 수십만 묘에 달하는 광활한 혈과 약전조차도 다섯 무늬 혈과는 손에 꼽을 만큼 드물게 태어났던 존재였다. 천기 성지의 성녀들이 일제히 몸을 돌려 마치 탐조등처럼 날카로운 시선을 이천후에게 집중시켰다. “도대체 이 과수들에 무슨 짓을 한 거예요?” 민예담의 눈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사실 이천후 본인도 그녀들의 반응이 이 정도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의 생각에 목황의 기운으로 영초를 기른다는 건 어디까지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의 몸에 흐르는 목황공은 만목의 근원으로 나무 속성 정화에 기대는 혈과에게는 가뭄 끝에 단비 같은 기운이었다. 그러니 품질이 급격히 향상된 건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지금 사람들의 얼굴에 가득한 경악을 마주한 이천후는 뒤늦게야 깨달았다. 자신이 어쩌면 천기 성지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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