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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9장

온 비선성에서 모르는 자가 없었다. 이천후를 협박한다고? 황촌을 멸문하겠다고? 그것은 곧 화산의 심장에다 화약통을 던져 넣는 것과 다름없는 짓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셋째 황자 서준걸의 황촌을 모조리 도륙하겠다는 그 울부짖음이 아직 허공을 울리고 있을 때. 웅... 이천후를 중심으로 끔찍한 살기가 터져 나왔다. 조금 전까지 얼굴에 걸려 있던 웃음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의 눈빛은 마치 하늘을 가르는 신검처럼 날카롭게 번뜩이며 허공을 꿰뚫어 서준걸을 정면으로 찔렀다. “황촌 사람들을 전부 죽이겠다고?” 그의 목소리는 가볍고 담담했다. 마치 혼잣말처럼 흘러나왔을 뿐인데 그 한마디는 마치 지하 구천에서 몰려온 한기와도 같아 현장에 있던 모든 생령, 심지어는 혈룡위마저도 발끝에서 정수리까지 서늘한 냉기를 치솟게 만들었다. 그리고 바로 그다음 순간 그 담담하던 목소리가 갑자기 번개처럼 치솟았다. 억겁 세월의 천뢰가 응축된 듯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으로 변했다. “좋아! 아주 좋아!” “서준걸, 그렇게 자신 있으면 당장 덤벼! 어디 와서 한번 해 보라고!” 쿠르르릉... 마지막 음절은 더 이상 인간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그것은 실체 있는 폭풍이 되어 터져 나왔고 눈으로 볼 수 있는 섬광과 파문이 이천후를 중심으로 원형으로 퍼져나가며 천지를 쓸어버렸다. “푸억!” “푸읍!” 주변에서 구경하던 이들 중 힘이 약한 자들은 그대로 귀가 찢겨 피를 흘리며 비명을 지르고 가까이 있던 대요 황실의 하인과 종자들은 이 음파만으로 기혈이 뒤집히고 시야가 검게 물들며 그 자리에서 실신하고 말았다. “그렇게 싸우고 싶으면 싸우자! 개소리 말고. 내 주먹이 근질근질하던 참이었어!” 김치형이 한 걸음 앞으로 내딛는 순간 온몸의 뼈마디가 번개처럼 폭발하는 소리를 냈다. 서태극의 얼굴에 걸려 있던 온화한 미소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눈빛은 번개처럼 날카로워져 이천후를 곧장 겨냥했다. “이천후, 정말 우리 대요 황실을 적으로 삼겠다는 건가? 그 결과를 감히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이천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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