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1장
“천후 씨!”
흥분한 송윤주는 이천후에게로 달려갔다. 그의 얼굴을 보니 금세 행복해졌고 조금 전의 불쾌한 기분은 눈 녹듯 사라졌다.
“먼저 전시회 보고 저녁 먹기로 하지 않았어요?”
이천후는 약간 의아해하며 송윤주를 바라보았다.
“방금 전시회 잠깐 봤는데 너무 지루했어요. 그냥 바로 저녁 먹죠.”
송윤주는 이마 앞에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미소 지었다.
“그래요.”
이천후는 그녀를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여자의 마음은 날씨처럼 변덕스럽다더니, 진짜 빨리 바뀌는구나.’
“가요. 내가 변하시에서 가장 맛있는 대게를 사줄게요!”
송윤주는 거리낌 없이 이천후의 팔을 잡고 걸어갔다.
“헐, 손까지 잡았어? 뭐야, 무슨 상황이야?”
멀리서 몰래 지켜보던 진일화는 입이 떡 벌어졌고 너무 놀란 나머지 감탄사까지 튀어나왔다.
‘저 자식 도대체 정체가 뭐야? 우리 윤주랑 사이가 엄청 좋아보이네?’
이때 진일화의 휴대폰이 울렸고 전화를 받자마자 송윤주의 상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모, 어디 가면 변하시에서 가장 맛있는 대게를 먹을 수 있어요? 지금 천후 씨랑 같이 먹으러 가려고요.”
“...”
진일화는 휴대폰을 쥔 상태로 멍해졌다.
‘지금 윤주가 저 자식한테 밥 사려는 건가?’
‘세상에, 호텔에서 전시회까지 열어주고 그림까지 선물한 기연준은 거절하더니 이천후라는 놈한테는 자발적으로 밥까지 사? 너무 비교되는 거 아니야?’
진일화는 기연준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속이 뒤집힐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아무리 봐도 이천후가 기연준보다 뭐가 더 좋은지 알 수가 없었다.
“고모, 빨리 알려줘요. 어디 대게가 제일 맛있어요?”
휴대폰에서 송윤주의 다급한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진일화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말했다.
“변하시에는 대게가 없어!”
“거짓말 하지 마요, 고모. 아까 분명 저한테 대게 사준다고 했잖아요. 알려주기 싫으면 됐어요. 제가 알아서 찾을게요!”
송윤주는 기분이 마성시서 투덜거렸다.
“윤주야, 네 옆에 있는 그 남자 도대체 뭐야?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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