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0장
들어온 사람은 중년 남자였다. 그의 관자놀이 옆에는 총알 자국이 있었다. 머리카락으로 가려져 있었지만 이천후는 신식을 통해 그 상처가 총알을 맞아 생긴 것임을 알아챘다. 총알이 조금만 더 빗나갔더라면 이 남자는 이미 죽었을 것이다.
그의 손바닥은 굳은살로 가득했고 이천후는 그에게서 풍기는 살기를 감지했다. 그는 사람을 죽여 본 적이 있는 위험한 인물이었다.
이천후는 그 남자를 차분히 바라보며 말했다.
“반지의 출처를 말해주시면 이 돈을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중년 남자는 냉소를 지으며 주저하지 않고 돈을 챙겼다.
“반지는 나랑 같은 무술관 다니는 친구가 사람을 찾아달라고 부탁하면서 준 걸세. 총 세 개를 받았는데 나와 도 사장, 그리고 주 사장이 하나씩 나눴지.”
“그럼 그 친구분을 만나게 해주세요.”
이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중년 남자는 갑자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보게, 자네는 그저 반지의 출처를 묻지 않았나. 나는 이미 자네가 원하는 정보를 줬네. 더 이상은 알려줄 수 없소.”
그러더니 곧 그의 손에 갑자기 단검이 나타났다. 그는 단검을 능숙하게 다루며 손 안에서 자유자재로 돌렸다. 그는 단검을 다루는 솜씨가 상당한 고수임이 분명했다.
이천후는 그 단검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말했다.
“2백만 원을 더 드릴 테니 길을 안내해주세요.”
말을 마친 후 이천후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고 염준휘도 가만히 있었다. 주지호는 잠시 멍하니 있더니 다시 차로 가서 2백만 원을 꺼내 중년 남자에게 건넸다.
하지만 중년 남자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부족한가 보네요. 그럼 6백만 원을 더 드릴게요.”
이천후는 차분하게 말했다.
이천후와 염준휘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고 주지호는 이번에도 멍하니 있다가 결국 다시 차로 가서 6백만 원을 더 꺼냈다.
주지호는 속으로 투덜거렸다.
‘왜 자꾸 나만 돈을 내야 하는 거야?’
처음엔 2백만 원이었다가 지금의 6백만 원까지. 이제 총 8백만 원이 앞에 놓였다. 다른 사람이라면 이 금액에 기뻐했겠지만 중년 남자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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