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1장
중년 남자는 더 이상 침착함을 유지할 수 없었다. 맨손으로 총알을 잡는 이 환상적인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다니.
영화에서만 봤던 장면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다.
“너... 너는 사람이냐 귀신이냐?”
중년 남자는 이천후를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지금까지 강자는 많이 보았지만 이천후 같은 강자는 처음이었다.
이토록 짧은 거리에서 맨손으로 총알을 잡다니, 그것도 두 손가락만으로 말이다.
이것은 단순한 충격을 넘어서 그의 상식을 초월한 일이었고 공포와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물론 사람이죠.”
이천후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에 힘을 주어 그 타원형 총알을 순식간에 동판 조각으로 만들어버렸다.
이어서 차가운 말이 중년 남자의 귀에 똑똑히 들려왔다.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에요. 다시 총을 쏜다면 그쪽을 차가운 시체로 만들어버릴 거예요. 방금 그쪽이 겨눈 게 내 팔이 아니었다면 그쪽은 이미 죽었을 거예요.”
그 말에 중년 남자는 몸이 떨리고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이천후의 충격적인 수법을 목격한 그는 그 말이 거짓이 아님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도대체 넌 뭐하는 사람이야?”
중년 남자가 물을 때 그의 다리가 후들거렸다.
“내가 누군지는 그쪽은 알 자격이 없어요. 질문은 나만 할 수 있고 그쪽은 대답만 해요. 알겠어요?”
이천후는 그를 힐끔 쳐다보고 차분히 말했다.
중년 남자는 소매로 이마의 식은땀을 닦고 총을 집어넣었다.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이천후의 신기한 능력에 압도되어 있었다.
“대사님을 몰라 뵈어 죄송합니다. 저는 강용식이라 합니다. 궁금하신 건 뭐든 물어보세요. 저는 숨기지 않고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제 중년 남자의 눈에는 오직 경외심만이 남아 있었다.
그는 누구에게도 자존심을 굽히지 않았지만 강자에게는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눈앞의 이천후는 의심할 여지 없이 그가 우러러보아야 할 절세의 강자였다.
“여전히 같은 말이에요. 난 혈옥 반지의 내력을 알고 싶어요. 그걸 그쪽에게 준 사람을 만나러 가죠. 그리고 난 그쪽이 누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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