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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장

소우현이 이렇게 초라해 보인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이 몇 년 동안 화정시에서 살아온 삶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소우현은 침을 꿀꺽 삼키더니 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날 밤에 내가 산에 들어갔는데 이촌 마을이라는 작은 마을을 지나게 됐어. 그때 밤이 깊어지자 몇몇 마을 사람들이 몰래 모여서 외진 길로 향하는 것을 봤는데 어딜 가는지 궁금해서 몰래 따라가 봤어.” “그리고 어떻게 됐어요?” 이천후가 물었다. “그리고... 그리고 붉은 옷을 입은 스님을 봤어요. 그 마을 사람들 모두가 무슨 귀신에 씌인 것처럼 그 붉은 옷의 스님에게 무릎을 꿇고 ‘성령이 강림하셨으니 영생을 얻으리라’고 외치고 있었어요.” 이천후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음귀파의 부소주가 죽기 전에 외쳤던 말이 바로 그것이었다. 저런 허튼소리로 사람들을 속이는 성령이란 놈에 대한 이천후의 증오는 더욱 깊어졌다. 그런 놈은 사람들을 해칠 뿐이니 반드시 뿌리째 뽑아내야 한다. “늦은 밤에 그런 광경을 보니 소름이 돋았어. 거기다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까지 더해지니 더 이상 볼 용기가 나지 않아서 몰래 도망쳤어.” 소우현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 “붉은 옷의 스님 얼굴을 제대로 봤어요?” 이천후가 물었다. 소우현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밤인 데다가 거리가 멀어서 제대로 볼 수 없었어요.” 이천후는 더 묻고 싶었지만 갑자기 황태영의 기운을 감지하고는 표정이 진지해졌다. 황태영은 멀지 않은 한 거리에 있었다. 그때 마침 이천후의 휴대폰이 울렸는데 황태영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천후 님, 어디 계십니까? 저는 서산 장터에 도착했습니다.” 황태영의 웃음소리가 들렸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음침한 느낌이 묻어나 있었다. “장터에서 기다려요. 내가 곧 갈게요.” 이천후는 한 마디를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그러자 유채영은 소우현을 바라보며 눈치껏 말했다. “우현아, 내 친구가 왔네. 친구를 만나서 사업에 관해 의논해야 해서 먼저 갈게. 넌 이제 집으로 돌아가. 나 산에 가지 않을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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