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1장
원래 침대에 누워있던 다섯 명의 건장한 남자들은 천천히 일어나더니 넋이 나간 채로 방울 소리가 울리는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 광경은 섬뜩하고 기괴했다. 마치 저승사자가 영혼을 끌어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일반인은 물론, 심명수조차도 이 장면을 보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흥, 따라가요.”
이천후는 코웃음을 치더니 조용히 그들의 뒤를 따랐다.
저승사자는 계속해서 방울을 흔들며 다섯 명을 데리고 몇 리나 걸어가더니 어떤 큰 나무 아래에 도착했다.
저승사자는 주변을 둘러본 후 하얀 깃발을 다시 한번 흔들었다. 잠시 후 나무 뒤에서 한 명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 사람은 음귀파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
이천후는 숨어서 이를 지켜보며 싸늘하게 웃었다.
‘역시 음귀파가 꾸민 일이었구나.’
하지만 그들이 마을 사람들을 어디로 데려가려는지, 또 그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그때 저승사자가 음귀파 사람에게 다가가 말했다.
“사람들은 모두 데려왔습니다. 다섯 명입니다.”
음귀파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들을 살펴보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우선 이 사람들을 데려가고 날이 밝기 전에 흑석곡에서 모이도록 해요.”
저승사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깃발을 흔들며 산속 깊은 곳으로 향했다.
그들은 두 시간도 채 안 되어 깊은 산속 계곡에 도착했다. 날은 아직 밝지 않았고 사방은 여전히 어두웠다. 얼마 가지 않아 앞쪽 바위 근처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야?”
곧이어 그쪽에서 방울 소리가 들려왔다.
저승사자가 깃발을 높이 들어 올리고 흔들자 그쪽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응답해 왔다. 그러자 그들은 다시 앞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들이 바위 근처에 다다르자 누군가가 다가와 물었다.
“몇 명이나 데려왔어?”
“다섯 명. 네 쪽은?”
“여긴 한 명 더 많아.”
상대가 말했다.
“중요한 일이니 바로 이 사람들을 데리고 지부로 향해야 해.”
‘지부?’
이천후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들이 말하는 지부는 음귀파의 지부를 가리키는 게 분명했다.
‘마침내 찾았군.’
그들이 숨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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