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0장
이천후와 붉은 옷의 스님이 서로 치열하게 격돌했으나 둘의 힘이 비슷하여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붉은 옷의 스님은 얼굴에 두려움이 스쳤다. 그는 기운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이천후는 단지 육체의 힘만으로도 그와 대등하게 싸우고 있었다.
그건 바로 이천후가 기혈을 끌어올리고 체력을 강화한 효과였다.
흑초석으로 신체를 단련한 후 이천후의 체력은 이미 굉장히 강력해졌다. 거기에 천상철의 금강불파공까지 수련했으니 기운을 사용하지 않아도 체력과 완력만으로도 붉은 옷의 스님과 맞설 수 있었다.
붉은 옷의 스님은 포기하지 않고 마치 원숭이처럼 날렵하게 뛰어올라 이천후의 등 뒤로 접근해 그의 척추를 공격하려 했다.
만약 그 힘으로 이 일격이 제대로 들어갔다면 이천후의 척추는 산산조각 났을 것이다.
바로 그때 이천후는 갑자기 발을 옆으로 내디뎌 마치 신선이 강을 건너듯 가볍고 우아한 동작으로 그의 주먹을 허공에 날려버렸다.
그와 동시에 이천후는 순식간에 옆으로 파고들어 독수리처럼 날아올라 호랑이처럼 맹렬하게 주먹을 뻗었다. 주먹의 기세가 붉은 옷의 스님을 위에서 아래로 완전히 휩싸는 듯했다.
붉은 옷의 스님은 마음속으로 더욱 의아해졌다. 이천후가 사용하고 있는 것은 단지 무술일 뿐이며 비교적 대중적인 십이권법 중의 독수리 권법과 호랑이 권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록 이천후의 공격은 매우 강렬하지만 아무리 강하다 해도 그저 순수한 육체적인 힘에 불과했다. 어떻게 그의 내공과 비교할 수 있단 말인가?
“이천후, 네가 정녕 날 쓰러트릴 수 있다고 생각해?”
붉은 옷의 스님은 큰소리치며 피하지 않고 팔을 들어 이천후의 공격을 막으려 했다.
“흥!”
이천후는 코웃음을 치며 호랑이 권법으로 그의 팔을 강타했다.
붉은 옷의 스님은 팔이 마치 수천 개의 바늘에 찔리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강렬한 충격에 그는 숨이 멎을 듯했다. 온몸의 모공이 열리며 땀이 맺히고 체력은 서서히 소진되기 시작했다.
이천후는 당연히 상대에게 반격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두 손을 벌려 그의 중심선을 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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