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7장
이천후는 손을 뒤로 깍지 낀 채 여유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쪽이 날 해고한다고요? 어디 한 번 해봐요.”
그 말을 듣고 경비 대장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에게 해고 권한이 있을 리 없었다. 해고는 인사부에서 처리할 일인데 그가 나설 권한은 없었기 때문이다.
진가영은 씩 웃으며 말했다.
“좋아, 이착. 경비 대장은 널 해고하지 못하겠지만 회사 임원들은 할 수 있겠지?”
그러면서 그녀는 자신의 이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가영은 이천후가 여기서 일한다고 말한 순간부터 그를 곤경에 빠뜨릴 마음을 굳혔다. 그가 자신을 건드린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할 생각이었다.
잠시 후 은색 정장을 입고 검은 하이힐을 신은 성숙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지닌 여성이 등장했다. 그녀는 완벽한 라인을 자랑하며 도도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이모!”
진가영은 그 여자를 보자마자 빠르게 다가가 한껏 순진한 표정으로 인사했다.
그 여자는 바로 진가영의 이모이자 이엘 엔터테인먼트 구매부서의 부장인 양미라였다. 그녀 덕분에 진가영은 이엘 엔터테인먼트와 쉽게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양 부장님!”
경비원들과 주변 직원들은 그녀가 나타나자마자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 모습을 본 방혜윤은 그만 겁이 나서 이천후에게 속삭였다.
“착아, 저 분이 바로 이엘 엔터테인먼트 구매부서의 부장님이야. 우리가 괜히 저분을 건드렸다가 큰일 날 수도 있어. 그러니까 그냥 여기서 나가자.”
하지만 이천후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미소만 지을 뿐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그때 진가영이 이천후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모, 저 사람이에요.”
양미라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천후를 바라보고 차갑게 말했다.
“우리 가영이에게 사과해요.”
이천후는 비웃으며 말했다.
“그쪽이 뭔데 나한테 사과하라고 하는 거예요?”
그 말을 들은 주변 사람들은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저 사람 제정신인가? 양 부장님을 몰라보네.”
“미쳤나 봐. 양 부장님을 건드리다니, 앞으로 이 회사에서 어떻게 버티려고?”
“불쌍해. 첫 출근인데 바로 해고될 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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