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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4장

또다시 이틀이 지났다. 방혜윤은 계속해서 이천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여전히 아무도 받지 않았다. 점점 이천후에 대한 실망감이 커져갔다. 정말 이해진이 말한 것처럼 이천후가 그녀를 속인 것일까? 사실 이천후는 방혜윤을 속인 것이 아니었다. 지난 3일간 그는 외부와의 모든 연락을 끊고 기를 모아 단수련 10단계라는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수련에 전념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 달의 기한이 거의 다 되어가고 있었고 언제든 빙붕산 할머니가 찾아와 그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래서 이천후는 반드시 자신의 수련 경지를 올려야만 했다. 그러나 방혜윤은 이 모든 사정을 알지 못했다. 절망감이 극에 달한 그녀는 그날 저녁 마지막으로 이해진에게 찾아가서 물었다. “계약서 도착했어?” 이해진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직 안 왔어.” 완전히 절망한 방혜윤은 결국 준비해 두었던 사직서를 꺼내 들었다. 약속했던 계약서를 가져오지 못한 채로 회사를 계속 다닐 면목이 없었기 때문이다. ... 방혜윤은 짐을 한가득 안고 고개를 푹 숙인 채 회사 대문을 나섰다. 회사 건물을 마지막으로 한 번 돌아보던 그녀는 이미 눈가에 고인 눈물로 인해 시야가 흐릿해져 있었고 마음속엔 깊은 죄책감이 자리 잡고 있었다. 3일 전만 해도 자신만만하게 꼭 이엘 엔터테인먼트의 계약을 따오겠다고 큰소리쳤는데 결국 이천후에게 속아 계약서조차 구경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방혜윤은 이천후에 대해 원망을 느끼지는 않았다. 그저 그가 왜 자신을 속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계약을 따지 못한다면 차라리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이제는 이 모든 상황이 그녀를 회사에서 더 이상 얼굴을 들 수 없게 만들었다. “이착, 왜 날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 왜 이런 짓을 한 거야?” 방혜윤은 눈물이 가득 고인 채 혼잣말을 했고 마치 싸움에 지고 고개 숙인 닭처럼 기운이 빠져 있었다. 사실 회사를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더 이상 있을 용기가 없었다. 그때 회사 로비에서 누군가가 작은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혜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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