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7장
“어디를 가든 저희 스승님은 언제나 가장 귀한 손님으로 대접받는다고요.”
유승한은 거만한 표정으로 이천후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이제 왜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지 알겠죠? 저희 스승님은 이름 높은 신의신데 그쪽은 그저 무명인에 불과하잖아요!”
이 말을 듣자 홀 안의 사람들은 모두 경건한 표정을 지었다. 모두 적어도 한 번쯤은 신화춘의 명성을 들어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들은 이천후가 상황 파악을 못 하는 것 같아 그를 더 무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천후의 표정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신화춘의 신의라는 명성은 내가 이미 박탈했는데요. 도대체 왜 아직도 신 신의라고 불리는 거죠?”
“이 무례한 자식이 우리 스승님을 모욕하다니!”
유승한은 분노에 차 이천후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외쳤다.
“우리 스승님이 어떤 분인지도 모르는 놈이. 네가 한 방금 그 말은 한의학계 전체를 모독한 것이나 다름없어!”
그는 이어서 말했다.
“이제는 자리를 내주는 걸로 끝나지 않아. 당장 우리 스승님께 사과해!”
그러자 이천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어린 나이에 너무 거만하군. 실력은 배우지 못하고 허세만 가득하네. 네 스승을 데려와. 그 사람이 이 자리에 앉을 수 있을지 한번 보자.”
말을 마치고 이천후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자리를 비우는 이천후의 모습을 보고 홀 안의 사람들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이천후가 결국 굴복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말은 거창하게 해도 결국 꼬리를 내리네, 뭐. 신 신의님 같은 분을 어떻게 감히 무시할 수 있어?”
사람들이 수근거렸다.
“참, 체면 때문에 괜히 큰소리 쳤지만 결국 자리를 내주잖아. 정말 우스운 놈이야.”
옆에서 지켜보던 남자는 이천후를 비웃으며 말했다.
“에휴, 왜 저렇게 됐을까. 신 신의님 같은 존경받는 분도 존중하지 않다니.”
김지혜는 실망한 듯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유승한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이천후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 자식아, 자리를 비킨다고 끝나는 게 아니야. 스승님께 사과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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