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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1장

이천후는 천년 산삼이 도망치지 않도록, 그리고 향기도 더 이상 새어나가지 않게 막을 수 있게 원기를 사용해 그 산삼을 단단히 고정시켰다. 이천후가 천년 산삼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을 보고 신화춘은 마치 애지중지하던 보물을 빼앗긴 것처럼 아쉬워하며 입맛을 다셨다. “천년 산삼이라니, 정말 귀하디귀한 보물인데. 세상에서 한 번 보기 힘든 신물이야. 오늘 이 전설적인 물건을 본 것만으로도 내 삶에 더는 후회가 없겠군.” 그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지만 여전히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 “승한아, 이 내기에서 네가 졌어.” 신화춘은 유승한을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그럴 리가요... 천년 산삼이라니, 말도 안 돼요!” 유승한은 얼굴이 창백해진 채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는 이 현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백 년 된 혈영지는 분명히 귀중한 약초였지만 천년 산삼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번 내기는 명백히 이천후가 승리한 것이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유승한과 비슷한 표정이었지만 그들 대부분은 충격을 더 많이 받았다. 그들은 이천후의 예리한 안목에 놀랐다. 이천후는 그 교묘한 위장을 꿰뚫어 보고 천년 산삼을 찾아낸 것이다. 그 순간 일부 사람들의 눈빛이 변하기 시작했는데 점점 탐욕이 깃든 광채가 스며들었다. 장 사장은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11만 2600원에 천년 산삼을 팔아넘겼다니.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손해란 말인가. 그때 한 부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봐요, 내가 20억 원에 그 천년 산삼을 살게요!” “20억 원요?” 신화춘이 코웃음을 쳤다. “2012년에 열린 마성시 골동품 거래회에서 95년 된 산삼이 8억 원에 팔렸어요!” “115년 된 산삼은 12억 5600만 원에 낙찰됐고요.” “그리고 325년 된 산삼은 자그마치 20억 원에 팔렸어요!” 그 말에 경매장 안은 감탄의 탄성이 울려 퍼졌다. “천년 산삼은 세상에서 구할 수 없는 보물이에요.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다는 뜻이죠. 그러나 굳이 값을 매기자면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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