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8장
임소희는 깜짝 놀라 당황한 채로 몸을 피하려 했지만 한문식의 손에 팔을 붙잡히고 말았다.
“젠장. 감히 피하려고?”
한문식은 부채처럼 커다란 손을 들어 임소희의 뺨을 내리치려 했다.
하지만 그의 손은 반도 내려오지 못했다.
한문식이 고개를 들어보니 낯선 청년이 갑자기 방 안에 나타나 그의 손목을 붙잡고 있었다.
“이 새끼, 네가 뭔데 감히 나를 막아? 당장 꺼져!”
그는 분노에 차서 외치며 다른 손으로 테이블 위에 놓인 술병을 집어 청년의 머리로 내리쳤다.
“이착 오빠, 조심해! 아, 안 돼!”
임소희는 놀라서 소리쳤다. 술병이 거의 이천후의 머리를 향해 내려오려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천후는 가볍게 미소 지으며 다리를 들어 한문식의 뚱뚱한 배를 걷어찼다.
몸무게가 거의 150킬로그램에 달하는 한문식의 몸은 그대로 뒤로 날아가 테이블에 부딪혔고 테이블은 바로 산산조각 났다.
“오빠...”
임소희는 놀란 나머지 이천후의 품에 뛰어들어 마치 겁먹은 토끼처럼 떨었다.
“내가 있잖아. 걱정하지 마.”
이천후는 예전처럼 임소희의 이마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이천후의 손에서 전해지는 따스한 온기에 임소희의 마음도 조금씩 진정되었다.
“이 자식이! 감히 날 때려? 넌 끝났어! 네가 누굴 건드린 줄 알아? 나 한문식이라고! 난 동해 최고 부자이자 용문 그룹의 회장 한용문의 친조카야!”
한문식은 간신히 바닥에서 몸을 일으키고 이천후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소리쳤다.
“오, 한용문 어르신의 조카라?”
이천후는 흥미로운 듯 미소를 지었다. 원래는 이 자식에게 본때를 보여주려고 했지만 마침 한용문이 이 호텔에 있는 것이 떠올라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이착 오빠, 저... 저 사람의 삼촌이 한용문이에요. 그분은 동해의 최고 부자라서 우리가...”
임소희는 말을 다 마치지 못했지만 이천후가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걸 보고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그녀는 알았다. 이천후는 그런 부자 따위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을 사람이라는 것을.
“그리고 너, 임소희! 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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