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7장
“네, 미혜 누나. 알겠어요.”
이현준은 재빨리 대답했다.
VIP가 있는 위치에 거의 다 왔을 때 손미혜는 갑자기 불안한 느낌이 들었고 문득 이천후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이번에는 단순히 피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생명의 위협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녀는 곧 고개를 저으며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보석산 주변에는 경호 담당 동료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으니 무슨 일이 일어날 수가 없었다.
곧 손미혜는 이현준과 함께 VIP 옆에 도착했다.
그 VIP는 평범한 외모를 가진 흰머리의 노인이었으며 나이는 예순이나 일흔 정도로 보였다. 그는 다정해 보이는 인상이었지만 눈빛은 지혜롭고 오랜 세월을 겪어온 듯 깊은 아우라가 있었다.
“어르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가 꼭 잃어버린 물건 찾아드릴게요.”
손미혜는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그래, 고맙네.”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온화하게 웃었다.
곧바로 손미혜는 동료들과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고 관광지의 직원들까지 동원해 함께 물건을 찾았다. 노인이 지갑을 잃어버린 것은 산 중턱에서 내려오던 중이었으니 그 구간을 중심으로 수색을 시작했다.
약 10여 분 정도 지났을 때 이현준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는데 지갑을 찾았다는 소식이었다. 한 친절한 관광객이 그 지갑을 주워서 곧 가져다준다는 것이었다.
손미혜는 노인에게 다가가서 함께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20대 청년이 지갑을 들고 다가왔다.
청년은 밝고 잘생긴 외모에 배낭을 메고 안경을 쓰고 있어 대학생처럼 보였다.
“어르신, 이거 어르신께서 잃어버리신 물건 맞나요?”
청년은 지갑을 들고 이쪽을 향해 오며 물었다.
“맞아. 고마워, 젊은이.”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를 표했다.
사실 지갑 자체는 노인에게 큰 의미가 없었지만 그 지갑 안에는 이미 세상을 떠난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이 들어있었기에 그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노인의 아내는 이미 10여 년 전에 세상을 떠났었다.
그런데 청년이 가까이 다가왔으나 노인의 경호원 중 한 명이 그를 가로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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