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8장
“죽고 싶어?”
노인을 맞히지 못한 청년은 분노에 찬 욕설을 내뱉으며 팔을 다시 들어 두 번째 총격을 시도하려 했다.
이 모든 일은 순식간에 벌어졌지만 노인 곁에 있던 경호원들은 모두 특급 요원들이라 즉각 반응했다. 그들은 동시에 허리춤에서 총을 꺼냈다.
탕탕탕.
청년이 방아쇠를 다시 당기기도 전에 그의 이마, 관자놀이, 심장 등 급소가 세 발의 총알에 맞았다. 청년은 몸이 몇 번 떨리더니 그대로 쓰러져 즉사했다.
“경계 태세, 경계 태세! VIP를 보호해!”
청년을 제압한 후 주변에 흩어져 있던 검은 옷의 경호원들이 노인을 둘러싸며 총을 들고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지갑을 주운 친절한 관광객이 사실은 살인청부업자였던 것이다.
“나는 괜찮네. 빨리 저 여성분을 살펴보게!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
노인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지시하며 쓰러진 손미혜를 가리켰다.
한 경호원이 곧바로 그녀 곁에 다가가 무릎을 꿇고 상태를 확인했다. 손미혜는 왼쪽 가슴 심장 부근에 총알을 맞은 상태였다.
경호원의 얼굴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그는 고개를 들어 동료를 향해 의미심장하게 고개를 저었다. 더는 목숨을 구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그때 현장은 혼란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많은 경호원들이 급히 달려와 소리를 질렀고 주변 관광객들의 비명 소리와 구급차의 날카로운 사이렌 소리가 어우러져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응급구조팀이 도착해 서둘러 응급조치를 시작했다.
손미혜는 자신이 점점 의식을 잃어가는 것을 느꼈다. 눈꺼풀이 무겁게 내려오고 시야는 흐릿해졌다. 의식을 잃기 직전 그녀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이천후의 모습과 그의 한마디였다.
“이번에는 피를 보게 될 거요. 생명까지 위험할 수도 있으니 가지 말라 했잖아요.”
손미혜는 이천후의 말을 듣지 않아 정말로 피를 보게 되었고 정말로 생명의 위협이 닥쳤다.
그녀는 자신이 심장에 총을 맞았다는 것을 알고 아마도 살아남을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는 이천후가 자신한테 저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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