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3화
전건우는 입꼬리를 치켜세우며 말했다.
“문제없어. 우리 사이에 뭐 말할 것 있어. 그냥 한 여자일 뿐인데.”
“좋아, 하하.”
우강은 전건우의 어깨를 두드리며 두 번 크게 웃은 후 이진기를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나는 아직 할 일이 있으니 오늘 전 대표의 체면을 봐서 그냥 넘어가 주지. 아니면 너를 꼭 가만히 두지 않을거야.”
말하면서 우강은 옆에 서 있는 여자를 안고 거들먹거리며 갔다.
이진기는 눈빛이 약간 가라앉았고 우강을 막으려 했지만 김나희가 그의 옷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됐어, 먼저 전 선생님을 뵈러 가자.”
그리고 이때 전건우가 다가와 이진기에게 거만하게 말했다.
“방금의 우강 형은 네가 건드릴 수 있는 분이 아니야. 오늘은 나의 체면을 봐준 거야. 그러니 너는 스스로 불쾌감을 자초하지 마.”
말하면서 전건우는 이진기가 어떤 반응인지 거들떠보지도 않고 고개를 돌려 김나희에게 웃으며 말했다.
“나희야, 우리 졸업 후 만난 적이 없지, 한 6~7년이 지났는데, 너는 지금 잘 지내고 있어?”
김나희는 눈썹을 찡그렸다.
전건우의 이 말은 문제없을 것 같지만 뭔가 애매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마치 두 사람 사이가 엄청 좋은 것 같았다.
이런 대사는, 보통 헤어진 지 오래된 커플이 쓰는 대사였다.
김나희는 전건우가 이득을 보려는 마음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냉담하게 전건우를 한번 보고 말했다.
“꽤 괜찮아. 그런데 우리는 이전에 별로 익숙하지 않은 거로 알고 있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낭비하지 말고 먼저 전 선생님을 뵈러 가자.”
말하면서 김나희는 자연스럽게 이진기의 팔에 손을 끼고 고개를 들어 이진기에게 전건우가 본 적이 없는 절묘한 웃음을 드러냈다.
“진기야, 우리 가자.”
전건우는 이 상황을 보고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러나 이진기와 김나희는 이미 한 걸음 한 걸음 위층으로 올라갔다. 전건우는 이를 갈았지만 어쩔수 없이 잠시 화를 참고 이진기와 김나희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먼저 똑똑히 알아보려 했다.
“젠장, 밥도 못 먹는 거지가 감히 내 여자를 빼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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