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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성기인생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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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5화

전건우는 진기에게 말했지만 그의 눈동자는 나희를 바라보고 있었다. 전건우는 나희 앞에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려고 했고, 이를 통해 나희의 주목을 받고 싶어 했다. 하지만 나희의 얼굴에는 어떠한 미동도 없었고, 오히려 일관적으로 무표정이었다. 김나희의 눈빛은 마치 어릿광대를 보는 것 같았다. 전건우는 나희의 태도에 화가 났다. 분명히 가난하고 저질인 건 진기인데, 손가락 하나 까닥하면 밟아버릴 수 있는 진기한테는 그러지 않고 왜 나한테 이런 눈빛으로 보는지? “감사합니다만, 전 필요 없습니다.” 진기가 담담하게 한마디 하고 나희를 데리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흥!” 음험한 눈빛으로 진기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전건우가 콧방귀를 뀌며 혼잣말했다. “잘난 척은! 가난하고 능력이 없는 사람일수록 허세를 부리기 좋아한다더니, 딱 맞는 말이군.” 이때 이지미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진기와 김나희, 언제부터 저렇게 가까이 지냈어요?” 그 말이 전건우의 심장을 찌르는 듯했다. 그는 이지미를 매섭게 째려보며 말했다. “어떻게 봐서 쟤들이 가까운 사이예요? 모르면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진기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까.” “돈도 없고, 매번 공짜 밥만 먹는 놈, 그런 놈이 나희를 건드릴 생각을 하다니, 감히?” 그때, 진기는 이미 안방으로 들어간 후였다. 기억 속에 남겨진 오래된 장식, 몇몇 가구는 페인트가 벗겨지고 노랗게 되었다. 장식품들도 진기의 기억 속 7~8년 전과 똑같았다. 이로써 요 몇 년 동안 전 선생님은 집에 가구를 추가 구입하거나 교체한 적이 없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침대 위, 한 마른 노인이 누워 진기와 나희를 바라보고 있다. “전 선생님.” 진기가 재빨리 침대 옆으로 다가가 눈앞의 이 병고에 시달리는 노인의 손을 잡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선생님, 저 진기예요. 기억나세요?” 전 선생님이 힘겹게 웃으며 속삭이듯이 말했다. “기억해, 기억해, 그 시험에 늘 불합격하고 조금은 자존심이 낮고 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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