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3화

곽안우는 그 남자가 허세를 부리는 것을 가만두지 않았다. “어머, 위풍당당하구나.” 음흉하게 한마디 하고 곽안우는 다시 비웃으며 말했다. “학교의 X뿔 교무처 부주임이 된다고 정말 대단한 줄 아나 봐?” 교무처는 실권을 가지고 있는 부서여서 거의 모든 학생의 생사를 관장하고 있다. 그리고 부주임인 하동우는 이미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굽신거리는 것에 익숙해져서, 어디 이렇게 남에게 야단맞은 적이 있겠는가? 하동우는 곽안우의 말을 듣고 화가 나서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나는 이 학교의 교무처 부주임이고 문제 학생을 처리할 권리가 있어.” “그리고 우리 학교 인원이 아닌 당신들은 당장 꺼져. 그렇지 않으면…… 경비원, 저 사람들을 쫓아내!” 그 경비원들은 감히 하동우의 말을 거역할 수 없고 즉시 앞뒤 좌우로 둘러쌌다. 곽안우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는 이미 참을 수 없어서 사람을 때리려고 했다. 도영도 매우 긴장하여 이진기의 소매를 잡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 “진기 오빠, 됐어요. 제가 너무 폐를 끼친 것 같아요. 그냥 잘못을 인정할게요.”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인정해?” 이진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말이 끝나자 그는 하동우를 바라보았다. “하 부주임님, 교무처 주임인 이상 문제를 처리할 때 먼저 이유를 똑똑히 묻지 않고 직접 사람을 내쫓는 것이 바로 부주임으로써 일을 처리하는 방식입니까?” 이진기의 말을 듣고 하동우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는 곽안우와 같은 무뢰한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가 보기에 곽안우와 같은 무뢰한은 그냥 경비원더러 쫗아내게 하면 된다. 하지만 이진기의 이 말은 그에게 상대하기 어려움을 느끼게 하였다. 만약 잘 처리하지 못한다면, 그에 대한 평론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아무래도 이곳은 학생 기숙사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었다. “나는 당연히 조사할 것이기에 그 여학생에게 교무처에 가자고 한 거야. 그리고 너희 같은 외부인에 대해서는 전혀 조사할 필요가 없어. 학교엔 너희들이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아!” 하동우는 차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