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3화
강지웅의 말은 강유미를 두렵고 절망하게 했다.
“아버지, 아버지까지 포기하신 겁니까?”
강지웅은 고개를 저었다.
“나는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똑똑히 깨달은 거야.”
“GJ 시에서 우리가 처음으로 이진기와 접촉했을 때부터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는 정말 그와 무슨 깊은 원한이 있었어?”
강유미는 입술을 깨물고 말하지 않았다.
“다만, 지금 이 말을 하기에는 이미 늦었어.”
강지웅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지금 황태준과 허웅 그들은 분명히 우리를 구하지 않을 것이야.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자구할 방법을 생각해야 해.”
강유미는 강지웅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버지, 방법 있으신가요?”
강지웅의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고 허약한 눈동자 속에서 명암이 일정하지 않은 빛이 흐릿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제 방법은 하나밖에 없어.”
“H 시에는 여전히 이진기가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 있어. 우리가 그의 보호를 구하면 되는데 단지 대가가 좀 클 뿐이야. 나는 태반의 재산을 걸더라도 이진기를 큰 손해 보게 할 것이야!”
이튿날, H 상업 H 시 분회가 해산되었다는 소식은 마치 날개가 달린 것처럼 H시를 휩쓸었다.
대다수의 일반인에게 이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차원이 있는 사람들은 이 소식 뒤에 어떤 거칠고 사나운 파도가 숨겨져 있는지 알고 있었다.
H시 분회의 해산은 H 상업의 세력이 H시에서 전면적으로 철수하는 것을 대표했다.
원래 사람들은 이것이 C 상업의 수필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C 상업과 H 상업은 서로 적대적인 사이였고 게다가 H 상업 분회의 해산도 확실히 C 상업의 그림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상한 것은 C 상업도 H 시에서 철저히 사라졌다.
그들은 기회를 틈타 H 시 시장에 진입하기는커녕 오히려 깨끗이 사라졌다.
하룻밤 사이에 H 시는 마치 진공 지대가 된 것 같았다. H 상업이든 C 상업이든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수많은 소식이 만발했을 때, 이진기는 호텔에서 하건영을 만났다.
하건영은 소파에 엉덩이를 반쯤 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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