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5화
곽안우가 분석한 것도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진기는 이 일에 수상한 점이 있다고 느꼈다.
솔직히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로 볼 때 이씨 집안은 H 시, 심지어 내륙에서도 뛰어난 존재이다.
강지웅과 같은 사람이 이씨 집안에 붙을 수 있는 길이 있었다면 벌써 하늘을 찔렀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생사존망의 시기에 이르러서야 이씨 집안을 찾았다.
이것은 강지웅과 이씨 집안이 오래되어 인정을 소모하거나, 아니면 이 일에는 외부인이 모르는 현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이진기는 조만간 이씨 집안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느꼈다.
“중요한 것은 난 강지웅과 강유미 두 사람을 남겨둘 생각이 없다는 것이야.”
이진기는 평온하게 말했다.
이씨 집안과 상관없이 이진기는 반드시 강 씨 부녀의 뿌리를 뽑을 것이다.
강 씨 부녀가 갑자기 이씨 집안이 튀어나왔다고 해서 꼬리를 끼고 도망갈 리가 없다.
만약 그렇다면 이진기는 돌아가서 회사를 팔고 땅을 찾아 농사를 짓는 게 나을 것이다.
“정 안되면 내가 이씨 집안과 약속 잡아줄까?”
곽안우가 제안했다.
이진기는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
“안 돼, 이 일은 네가 나서면 안 돼. 네가 일단 나서면 이것은 곽씨 집안을 대표한 것이고 일은 통제하기 어려운 차원으로 넘어갈 것이야.”
“일단 지켜보자. 이씨 집안이 강씨 집안을 보호하는 이상 그들은 틀림없이 나와 접촉할 것이야.”
곽안우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네가 알아서 해. 나는 가서 게임을 할 테니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얘기해.”
“이씨 집안은 비록 대단하지만 하늘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야. 그러니 삐걱삐걱하면 똑같이 뺨을 후려칠 거야.”
이진기의 예감이 맞았다. 그날 점심에 한 중년 남자가 이진기를 찾았다.
“실례지만 진희 투자회사의 이 대표님이십니까?”
중년 남자는 상당히 예의 바르게 입구에 서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다.
이진기는 상대방을 한 번 보고 한눈에 이 중년 남자가 정주가 아니라 심부름으로 소식을 전하러 온 역할이라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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