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9화

“씨발, 너 누구야!?” 자신의 계획이 망가지는 것을 보며, 정 매니저가 화를 냈다. “나는 그녀의 친구입니다.” 이진기가 평온하게 말했다. 정 매니저는 이진기의 옷차림을 힐끔 봤지만, 특별한 것을 발견할 수 없었다. 정 매니저는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손을 놓아, 아니면 후회하게 만들어 줄게!” “어떻게 후회하게 만들려고 하는 거죠?” 이진기가 물었다. 정 매니저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너도 소란을 피우려고?” “제 친구랑 밥 먹으러 왔는데, 안내를 안 하신다니 유감입니다. 그런데 왜 제 친구한테 치근덕거리시는 건지? 법에 무지하신 건가?” “네게 상관할 일이 아냐!” 정 매니저는 화를 내며 이진기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뭐라고 하는 거냐! 죽고 싶냐!?” 이진기는 북적이는 해희 빌딩을 힐끔 보며 말했다. “여기가 어딘데요? 식사하는 곳이 아닙니까? 무슨 왕궁이나 금지구역이라도 되는 건가?” “돈 있는 사람들에게는 밥 먹는 곳이지만, 당신같이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금지구역이죠!” 정 매니저가 악랄하게 말했다. 정 매니저는 이진기 옆에 있는 여자를 탐욕스럽게 바라보며, 도영을 얻기 위해서는 이진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진기를 모욕하면서 도영에게 자신이 얼마나 강력한 사람인지 보여주려 했다. 이 사회에서 여성은 능력 있는 남자를 찾는다. ‘저딴 쓰레기 같은 놈은 너를 보호해 줄 수 없어.’ 하지만, 그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다. 곧 중요한 손님이 올 예정이었다. 이 생각에 정 매니저는 더욱 화가 났다. “보안! 여기로 와!” 정 매니저가 큰 소리로 외치자, 몇몇 경호원들이 달려왔다. “이 녀석을 밖으로 내쫓아!” 정 매니저가 명령했다. 보안원들은 이진기를 향해 다가갔다. 그때, 입구에서 한 사람이 나타났다. 유채 강이었다. 유채강은 차가운 눈빛으로 경호원들을 노려보았다. 경호원들은 유채강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다. “뭐 하고 있는 거야!” 정 매니저가 화를 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