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1화
전에 조금의 의심이 들었지만 진기가 이렇게 나오니 유강은 더욱더 어리둥절했다.
‘이진기가 바보이거나 미치광이다.’
‘아니면 정말 낙관적인 사람이거나, SN 엔터 고위 관리자일 수도.’
하지만 유강은 이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20대 정도 돼 보이는 사람이 어떻게 회사의 고위 임원이 되겠는가?’
하지만 진기의 차분하고 위엄 있는 분위기는 진짜였다.
유강은 우유부단했다.
정말로 사촌에게 전화하면 자신의 체면이 안 선다.
마치 이진기에게 겁을 먹은 사람처럼 보일 것이다.
“유 사장님, 그래도 전화를 걸어 물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부하 한 명이 유강에게 한 걸음 다가갔다.
유강은 한참을 끙끙거리다가 진기를 노려보았다. 이윽고 옆으로 가서 전화를 걸었다.
그 틈을 타서 위현이 다가왔다.
그는 진기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우리가 본 적이 있나요?”
위현은 제일 처음 자기 친구라고 여겼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처음 보는 사이였다.
“처음 뵙겠습니다.”
이진기는 위현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위현은 잠시 얼어붙은 채로 말했다.
“저를 왜 도와주시는 거죠?”
“당신을 찾으러 왔어요.”
이진기가 말했다.
위현은 더욱 혼란스러웠다.
이때 그의 사촌인 H시 SN 엔터 부사장 유성혁이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야?”
수화기 너머의 차가운 목소리를 들으며 유강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사촌 형, 제가 여기 김주거리에 물품 대금을 받으러 왔는데 어떤 놈이 와서 방해하고 있는데 회사 사람인 것 같아서요.”
유성혁은 잠시 얼어붙은 채 사무실에 앉아 있는 본사 직원 몇 명을 흘끗 쳐다보며 물었다.
“회사 사람? 이름이 뭐야?”
유강은 얼어붙었다.
그는 이진기의 이름을 몰랐다.
고개를 돌려 진기를 바라보던 유강이 말했다.
“잘 모르겠지만 H시 출신은 아닌 것 같은 20대 청년입니다.”
유성혁은 잠시 생각한 후 깊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사에 20대 임원이 없으니 평사원이겠지?”
유강은 그 말을 듣고 안심했다.
“잘됐네요. 제가 바로 처리할게요. 호랑이 가죽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