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0화

팍- 둔한 소리가 울렸다. 이것은 곽안우가 윤연석의 배를 발로 걷어차는 소리였다. 이 몇 시간 동안 곽안우는 정말 답답해 죽을 지경이었다. 여태껏 그가 남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적이 있었지, 언제 남에게 이런 수법을 당한 적이 있겠는가. 심지어 이번엔 이렇게 큰일인데 윤연석은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기 위해서 일 것이다. 이전에는 상황이 불투명하고 모든 것이 곽안우에게 불리했기 때문에 곽안우는 이 화를 참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 양측이 모두 분명히 밝혔고 이진기와 자기 집안은 모두 뒤에 서서 자신을 지지하고 있으니 곽안우는 어찌 윤연석을 더 참을 수 있겠는가? “X발, 빌어먹을 것! 난 너를 오랫동안 참았어!” 곽안우는 쫓아가서 윤연석의 몸을 연달아 밟았다. “정말 나를 진흙처럼 여기고 주물럭 할 수 있는 줄 알아? 네가 뭔데!” 곽안우는 사람을 잡아먹으려는 눈빛으로 윤연석을 내려다보았다. 끊임없이 비명을 지르는 윤연석을 가리키며 곽안우는 욕설을 퍼부었다. “멍청한 놈, 입을 깨끗이 해. 그렇지 않으면 너의 온 가족을 다 엎어버릴 것이야!” 윤연석은 두 번째로 곽안우에게 한바탕 얻어맞았고 얼굴의 원망이 거의 넘쳐흐를 것 같았다. 그러나 아무리 원망해도 윤연석은 이 분노를 참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아무래도 그가 곽안우를 이길 수 없고 또 유채강이 현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바닥에 엎드린 윤연석은 양손 손가락을 카펫 위로 긁어내더니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천천히 바닥에서 일어나 입가의 핏자국을 닦고 윤연석은 죽도록 곽안우와 이진기를 쳐다보았다. “나는 너희들이 얼마나 더 득의양양할 수 있는지 지켜볼 것이야!” 말이 끝나자 윤연석은 절뚝거리며 방을 떠나려 했다. 그러나 곽안우의 성질이 올라와 윤연석을 쫓아가 계속 때리려 했을 때 이진기는 그를 가로막았다. “그냥 보내. 이 게임에서 그는 이미 가장 중요한 사람이 아니야.” 이진기의 말을 듣고 곽안우는 눈썹을 찡그렸다. “이놈은 뱃속에 나쁜 물이 가득 차서 이렇게 보내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야.” 그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