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6화

호텔로 돌아오자 오후 장은 이미 시작됐다. 진잭과 이소영은 거의 같은 시간에 윤연석의 명의로 된 3개 상장회사에 대해 공격을 시작했다. 이 공격은 이진기의 지시로 매우 사납게 이루어졌다. 금융 전쟁터는 복잡하다고 하면 복잡하지만, 간단하다고 하면 사실 정말 간단하다. 가장 간단하고 난폭한 방식은 바로 자금 압박이었다. 득실을 따지지 않고, 결과를 따지지 않고 그냥 깔아뭉개는 것이다. 이런 자본으로 사람을 해치는 게임은 아무런 지능지수도 필요 없었다. 충분한 자본만 있으면 최단 시간 내에 전쟁터를 박살 낼 수 있었다. 오전에 겨우 1800억의 자금 지원을 받았는데 윤연석은 얼마 기뻐하지도 못하고 오후에 맹렬한 공격으로 그의 머리를 멍하게 했다. “이럴 리가!? 왜 또 한 금융업 점포가 들어왔어!?” 방 안에서 윤연석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며 소리쳤다. 지금 방 안의 모니터에 충격적인 하락선이 표시되고 있었다. “도련님, 우리의 자금은 곧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 펀드 매니저가 땀을 뻘뻘 흘리며 윤연석에게 보고했다. 윤연석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파리 한 마리를 삼킨 듯 소리를 질렀다. “이진기 그 자식, 또 한 수를 숨겼구나! 바로 조사해. 누가 우물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던지고 있는지! 나는 그를 죽이고 말 것이야!” 윤연석의 명령이 떨어지자 펀드 매니저들은 바빠졌다. 시끄러운 가운데 10여 분 뒤 한 부하가 전화를 내려놓고 고개를 들어 말했다. “도련님, 알아냈습니다. X 시 쪽 자금입니다.” “곽씨 가문!?” 윤연석은 원망했다. “아닙니다. 고승 투자 은행입니다!” 그 부하의 얼굴은 참담했다. “고승 투자 은행이 손을 댔습니다. 그들은 우리 회사 3개 주식을 대량으로 공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은 매우 위험합니다.” “그들의 공격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우리의 자금은 30분 안에 완전히 소진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가가 부서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부하의 이 말은 윤연석의 포효 소리를 뚝 멈추게 했다. 그는 갑자기 제자리에 멍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