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7화
“평범한 이씨입니다, 존함이라고 하실 것까지는 없습니다.”
이진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원래 이씨였군요, 이 도련님.”
이진도는 이진기의 나이를 보고 무의식적으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호칭을 사용하기 위해 애썼다.
이진기는 웃음을 터뜨렸다.
사업한 이래로 그를 이 대표라 부르는 이들도, 이 선생님이라 부르는 이들도 많았지만 이 도련님이라 불린 것은 처음이었다.
그 말을 들으니 다소 민망하기도 했다.
“저는 도련님도 아니고 명문가 출신도 아닙니다.”
이진기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그에게 조금 모욕적으로 들리는 호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했다.
“이 선생님!”
이진도가 바로 말을 바꾸며 얼굴 가득 미안한 미소를 지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 선생님이 우리 경한 도련님의 친구라는 걸 몰랐어요. 이 선생님에게 실례를 범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사과의 의미로 옆방에 한 테이블 준비해 놓겠습니다.”
이진도는 진심으로 말했다.
하지만 그의 말이 이건설과 장기현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었는지는 몰랐다.
장기현은 이전에는 그런 방향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경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고 있었다.
갑자기 깨달은 기현은 놀란 눈으로 이진기를 바라봤다.
‘언제부터 진기가 우리 몰래 이경한과 아는 사이가 되었단 말인가?’
‘그럼 이진도도 이씨 집안의 일원인가?’
그의 태도로 보아 그 관계는 특별한 것 같았다.
J시에서 처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던 이진기는 당시에는 조용하고 다른 사람들 눈에는 운과 주식 실력이 좀 있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장기현이 상상하지 못하는 거물급 부지였다.
게다가 이진기가 이제는 이경한과 같은 수준의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다는 것에 장기현은 충격을 받았다.
이건설은 더욱 놀랐다.
H시에서 생활하기에 이경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더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평범한 사람이 평생 노력해도 접근할 수 없는 수준이다.
심지어 수억, 수천억 자산가들도 이경한 눈에는 갑부에 불과하다.
‘그런데 진기가 이경한과 친구라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각자의 사회적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