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6화

“진기 사장님과 안우 도련님, 벌써 가시려고요?” 두 사람이 방에서 나와 멀지 않은 곳까지 갔을 때 뒤에서 수연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진기는 걸음을 멈추고 수연에게 웃으며 말했다. “바쁜 일이 있어서 일찍 떠나려고요. 수연 사장님, 무슨 일이세요?” 수연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요, 별일 없어요. 진기 사장님, 그냥 수연이라고 부르셔도 돼요. 진기 사장님 앞에서 저 같은 사람이 어찌 감히 사장님이라고 자칭하겠어요. 게다가 사장님으로 불리면 나이 들어 보이잖아요.” 이진기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주의할게요.” “그럼 조심히 가세요. 그리고 자주 들러주시고요.” 수연이 부드럽게 말했다. “그럴게요.” 이진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곽안우는 웃으며 말했다. “저도 자주 올게요.” 수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면 정말 좋겠네요. 다음에 두 분이 오실 때는 제가 직접 차를 우려 드릴게요.” “어휴, 벌써 가고 싶지 않은데요?” 곽안우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수연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안우 도련님이 좋아하신다면 저로서는 영광이죠. 하지만 제 찻집은 좁아서 숙박은 제공하지 않아요.” “가자.” 이진기는 곽안우가 수연과 농담을 더 하려는 것을 보고 바로 말을 가로챘다. 수연은 깊은 내공을 가진 듯했고 배경도 심상치 않은 사람이었다. 따라서 이진기는 그녀에 대해 더 알기 전까진 깊은 교류를 하려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복도 끝으로 사라질 때까지, 수연의 얼굴에는 항상 부드럽고 밝은 미소가 머물렀다. 잠시 후, 맹유훈도 나왔다. “수연 씨, 저는 먼저 갈게요.” 맹유훈은 수연에게 깍듯이 대했다. 수연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유훈 도련님, 조심히 가세요.” 그때 맹유훈은 갑자기 무언가를 떠올린 듯 물었다. “수연 씨,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이름을 부르지만 성씨를 모르더군요. 제가 들은 바로는 조씨 성을 가진 북부 GJ시 출신이라고 하던데 맞나요?” 조수연은 웃으며 대답했다. “조 씨입니다만 청아 찻집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