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9화
“좋습니다.”
이진기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승낙했다.
전화 저편의 맹유훈은 한숨을 돌리며 말했다.
[좋아요. 그러면 계약서를 들고 제가 이른 시일 내로 찾아 뵙죠.]
전화를 끊은 후, 이진기는 일어나 곽안우의 어깨를 두드리며 웃으며 말했다.
“폰 좀 줘, 네 아버지하고 좀 상의할 일이 있어.”
……
한편 X 시, 허씨 집안 빌라 앞에 멈춘 차 안에서 맹유훈은 휴대폰을 접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이 지분을 드디어 넘겨버렸군.”
앞좌석에서 운전하던 주세원이 뒤돌아보며 물었다.
“유훈 사장님, 이렇게 곤란해 하면서 왜 이민준을 거절하지 않으셨어요?”
맹유훈은 비웃으며 말했다.
“이민준의 태도를 봐, 겉으로는 웃으며 예의 바르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이야? 강제로 사고파는 거야, 그 지분을 가져가려면 돈을 내야 하고 가져가지 않아도 돈을 내야 해.”
“이민준의 목적은 주식을 팔기보다는 돈을 받는 거야.”
주세원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반 시간 전 이민준의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태도를 떠올렸다. 마치 돈을 빌리러 온 것 같지 않고 강도처럼 보였다.
이에 주세원은 급히 말했다.
“그러면 우리가 승낙하면 이민준이 주식을 넘기려 하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맹유훈이 물었다.
“네 생각에는? 이만기 가문의 핵심 자산 지분을 이민준이 팔 용기가 있을까?”
“지금은 위기에 처해 있어. 추가 매수하지 않으면 이민준이 투자한 돈은 다 날아가. 그때가 되면 허웅도 신경 쓰지 않을 거야.”
“그래서 이민준은 반드시 추가 매수해야 해. 이민준이 허웅과 함께 반전에 성공한다면 말할 것이 없지만 만약 실패한다면? 그 주식을 이민준이 쉽게 내놓을까?”
주세원은 눈을 반짝이며 칭찬했다.
“그럼 유훈 대표님, 이 문제를 이진기에게 넘겨 해결하게 하는 것이 확실히 좋은 전략이었군요.”
“우리는 한마디로 중간에 끼인 거야. 제일 약하니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거지. 우리가 아주 강하다면 이만기 가문의 3.5% 지분처럼 귀중한 물건을 왜 이진기에게 넘기겠어?”
“아쉬워, 이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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