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6화
이진기는 김나희와 애정 가득한 대화를 나누었다. 대부분은 사소한 잡담이었다. 이런 따뜻한 순간에는 누구도 일에 대해 말하지 않으며 그저 목적 없는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이런 잡담이 오히려 관계를 더 돈독하게 만든다.
이진기가 말하면서 M 국의 소식에 주의를 기울였다.
이윽고 M 국 정부는 바로 이번 테러 공격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종 사상자 수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구조되고 발굴된 시신의 수는 이미 끔찍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 공식 발표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M 국 정부의 극도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오늘 일이 벌어진 이후로 M 국 전역에서 계엄령과 함께 누구나 M 국이 쉽게 이 일을 넘어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정치나 군사 뉴스에 대해 이진기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주목한 것은 오로지 한 문장이었다.
“이번 테러 사건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친 엄청난 타격에 대해 재무 장관회의에서 수석 경제팀과 연 X 준비 제도 이사회 의장 그린스펀이 이미 대응책을 논의 중입니다.”
단 한마디로, 배후에 몰아치는 폭풍과 어둠 속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세력들의 치열한 싸움을 한다는 것이다.
“대응책 논의라……, 이 논의가 얼마나 걸릴지는 아무도 모르겠지.”
이진기는 혼잣말했다. 이윽고 품에 안긴 김나희가 숨소리가 고르게 들리며 잠들어 있었다.
이진기는 흐뭇한 웃음을 지으며 김나희를 조심스럽게 안고 방을 나섰다.
길을 걷는 동안, 일찍 출근한 몇몇 직원들이 일터로 향하고 있었다.
직원들은 사장이 사모님을 조심스레 안고 사무실로 향하는 모습에 알아서 피하며 웃음을 지었다.
남자 직원들은 이 광경에 멍하니 서서 바라봤다.
여자 직원들은 조용히 구경했는데 그들의 눈빛에는 부러움과 질투가 가득했다.
이진기는 미소를 띤 채로 김나희를 사무실로 안아 들어갔다. 그러고는 사무실 내 작은 휴식실에 눕혔다.
이 휴식실은 새 사무실을 꾸밀 때 이진기가 특별히 요청해 만든 곳으로 화장실과 침대가 있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작은 스위트 룸이었다.
김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