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1화
이진기의 말에 미리 이진기에게 소식을 알려주었던 곽진규조차도 미간이 떨려왔다. 그는 이진기가 이렇게 직접적이고 비관적으로 말할 거로 생각지 못했다.
홍콩 4대 가문이 합친 힘이 그렇게나 약하다고?
곽진규는 이진기가 이 큰손들 힘을 너무 과소평가한 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네 명의 어르신은 모두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아서 어떤 마음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한참 후 표천왕이 입을 열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재력이나 경험으로 보았을 때 우리가 국내파보다 훨씬 좋으니, 우리에게 유리한 거 아니야?”
이진기가 웃으며 말했다.
“이런 일은 단순히 재력과 경험으로만 따질 수 없어요. 당연히 국내파보다는 4대 가문의 실력이 좋다는 건 저도 믿어 의심치 않아요. 하지만 이렇게 중대한 일은 정부에서도 어떻게 이익을 분배할 것인가에 대해 매우 골치 아파할 거예요.”
“그리고 국내 체제는 홍콩과 다르다는 것도 아셔야 해요. 그래서 많은 일들이 해외에서 했던 사업 경험을 근거로 결론지을 수 없는 거죠. 설령 서양 쪽에서도 일단 상업적 이익이 충분히 얽혀 있으면 정치 쪽에서도 직접 나설 거예요.”
“국내파든 해외파든 이 프로젝트를 한쪽에서 다 차지한다면 분명 정부의 불만을 일으킬 거예요.”
이진기는 손가락으로 원형을 그린 다음에 중간을 그으며 말했다.
“상호 제어의 기술이 제왕의 기술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이진기의 말을 듣고 이가성이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가 예전에 내렸던 결론이랑 똑같네.”
이진기는 이가성을 바라보았고 이가성의 그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졌다.
지위와 재산이 4대 가문까지 올라간 이 사람들이 바보일 수 있겠는가?
다들 누구보다 똑똑한 사람들이니, 심오하지도 않은 이 이치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할 필요가 없다.
이진기도 4대 가문의 골치 아픈 난제는 아직 뒤에 남아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역시 이가성이 이어서 말했다.
“그러면 진기 네 생각에 우리가 얼마나 가져가야 적합하겠어?”
이진기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이 난제에 대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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