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2화
김규일이 정말 외지로 가서 몸을 피해 있을 건지 물었지만, 그러려면 2천만원이 필요했다. 안하준은 김규일이 고의로 바가지를 씌운다고, 뒤에 또 임이천이 있다는 생각에 전혀 상대하지 않았다. 결국 곽안우와 이진기에게 사람을 잡아오게 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지금, 안하준은 화가 났을 뿐만 아니라 좀 민망했다.
“이 자식아, 입 닥쳐!”
일이 완전히 발각되는 걸 보고, 안하준은 캔을 찌그러뜨리며 내팽개치고 이진기와 곽안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뭘 어쨌다고? 이미 다 끝난 일이라 너희들이 아무리 화를 내도 소용없어! 오히려 너희들이 날뛰면 나는 더 즐거울 걸. 나를 감히 어떻게 할 수도 없겠지, 하하하! 누가 이 곽씨를 바보로 만든거야? 조금만 방법을 쓰면 두 여자를 찾으면서 낚이기나 하고, 이런 꼬라지가 뭐가 대단해? 곽씨 집안만 아니었으면 너 같은 건 진작 붓으로 놀려 죽었어!”
말을 마친 안하준은 이진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다시 말했다.
“너도 마찬가지야. 여기가 무법천지라고 생각하지 마. 이 세상에는 너보다 강한 사람이 얼마나 많다고. 이게 무슨 별 능력이라도 있는 줄 알아? 연회라도 열면 뭐라도 될 줄 알았나봐? 연회에 모인 날고 기는 사람들 중에, 너는 뭐 얼마나 대단하니? 호가호위하긴. 내 눈에는 그냥 뭣도 아니야.”
안하준의 말에 주변 온 사람이 속이 시원하고, 오랫동안 쌓이고 억눌렸던 답답함이 모두 터저 나오는 듯했다. 그가 이진기와 곽안우의 언짢은 안색을 보려고 할 때, 옆에 있던 강유미가 비명을 지르며 미처 고개를 돌려 볼 겨를도 없이 주먹 하나가 그의 얼굴로 들어왔다.
곽안우가 한 방에 안하준을 쓰러뜨리고, 다리를 들어 그의 몸을 여러 번 세게 밟았다.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곽안우는 거의 안하준을 바닥에 눌러 죽도록 때리고, 강유미가 당황하여 곽안우를 잡으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바보야, 죽어 마땅한 놈, 죽어라! 바다에서 물고기 먹이가 돼도 시원찮을 놈, 내가 감히 너를 못 죽일 것 같아?”
곽안우가 안하준을 거의 때려죽이려 하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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