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2화
“하하, 맹 대표님께서 따로 볼일 있으시다면 저는 이만 가볼게요.”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오천복은 더 이상 이곳에 남아 있을 배짱이 없어 곧바로 맹유훈에게 말했다.
그러자 맹유훈은 다정하게 그의 손을 잡으며 입을 열었다.
“그럼, 오 대표님만 믿고 있겠습니다.”
오천복은 맹유훈과 이별한 뒤 곧장 차에 올랐다.
그리고 백미러로 유백호가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맹유훈과 대화하는 걸 보고 낮은 한숨을 쉬었다.
‘맹유훈이 나한테 이렇게 살갑게 대하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겠네. 다음번에 만날 때 나를 죽이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이 순간 오천은 두려우면서도 왠지 모르게 속 시원했다.
그는 유백호가 맹유훈에게 보고한 사항이 뭔지 당연히 안다.
‘유백호가 확실히 인재긴 인재네. 이진기의 목적이 뭔지 알고 있으니. 그런데…… 맹유훈은 아마 자기가 당했다는 걸 모르겠지? 게다가 이진기의 움직임도 신경 쓰지 않을 거고.’
오천복은 갑자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진기는 확실히 무서운 사람이다. 그더러 맹유훈의 요구에 동의하는 척하라는 계략을 세우다니. 이건 맹유훈더러 직접 만든 독주를 직접 마시게 하는 거랑 다를 바가 없었다.
오천복의 한숨 소리가 들리자가 앞에서 운전하던 기사가 의아한 듯 물었다.
“오 대표님, 왜 한숨을 쉬고 그러십니까?”
“동남성도의 세상이 곧 바뀔 것 같아서 그러네.”
…….
“무서울 거 뭐 있어?”
맹유훈은 유백호의 보고를 듣더니 바로 컴퓨터를 켰다. 반 시간이 지나면 곧 오후 증권 시장이 열리는 시간이었다.
하한가를 친 종목들은 이미 풀렸지만 주가는 여전히 심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 의도적으로 주가가 하강하는 것을 막기 위해 통제하듯이 말이다.
“우리 승산 있어.”
오천복과의 약속을 생각하니 맹유훈은 흐뭇했다.
“지금 우리 손에 45%의 지분이 있는 데다가 광업 회사도 우리 편에 있잖아. 이진기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20%밖에 안 되는 지분으로 어떻게 우리를 이겨?”
그의 입가에는 순간 싸늘하게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 자식 지금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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