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7화
“솔직히 말하죠, 김 대표님에게서 MP3 특허권을 사고 싶어요.”
이진기의 말에 김수호는 멍해 있다가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이진기 씨는 당신의 기술이 나보다 낫다고 판단하여 MP3의 기술을 업그레이드시키려는 거죠?”
“맞아요.”
이진기는 김수호의 시큰둥한 표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코웃음 치고 난 김수호가 말을 이었다.
“이진기 씨, 우리의 대화가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요. 전 다른 사람이 내가 개발한 특허를 개발하는 걸 원하지 않아요. 내가 발명한 물건을 다른 사람이 업그레이드하는 걸 용납 못 해요.”
“김 대표님, 당신은 기술자이기도 하지만 장사꾼이기도 해요. 당신의 MP3가 업그레이드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왜 이런 가능성이 없는 일로 돈을 벌지 않으려 하는 거예요?”
이진기의 물음에 김수호가 크게 웃으며 대답했다.
“당신인 훌륭한 협상 전문가예요. 하지만 나한텐 이런 게 안 먹혀요. 이진기 씨, 그럼 나중에 또 봐요.”
말을 마친 김수호가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려 했다.
“김 대표님, 다른 사람의 말을 다 듣지 않고 자리를 뜨는 건 실례예요. E국이 예의를 잘 지키는 나라가 아니었어요?”
이진기가 물었다.
“전 그저 김 대표님의 시간을 몇 분만 지체하려는 거예요. 저도 바쁜 사람이에요. 점심에 삼성그룹의 이민혁 대표님과 약속이 있거든요.”
이진기의 말을 들은 이수호는 눈앞에 있는 이 H국 남자가 지난번에 만났던 맹유훈과 아주 다르다는 걸 느꼈다. 눈앞에 있는 이 자식은 더 끈질기고 얍삽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슨 뜻이에요?”
김수호가 무표정하게 물었다.
“사실 삼성그룹은 애초에 김 대표님의 MP3에 눈독을 들이진 않았죠. 지금 MP3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김 대표님은 이미 세한 그룹에서 일하고 있네요. 그래서 삼성그룹은 특허권을 50% 소유하고 있을 뿐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어요. 이런 일은 그 누구라도 기분이 안 좋겠죠? 특히 삼성그룹 같은 글로벌 그룹은 말이에요. 그들의 힘을 김 대표님께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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