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9화
고승투자은행본부에서 나오는 이진기의 머리속에는 폴슨이 그가 떠날 때 한 말이 메아리쳤다.
"월가는 감정도 없고 옳고 그름을 따지지도 않습니다. 적과 아군을 구분하는 유일한 기준은 하나지요. 그것은 이익입니다."
"누가 더 큰 이익을 가져올수 있다면 그가 곧 친구이고 그렇지 않으면 적입니다."
폴슨의 이 말은 이진기에게 확실히 깊은 영향을 끼쳤다.
자본장의 잔혹함과 현실을 직접 겪은것이 아니라 그저 듣기만 했다면 그 피의 규칙을 영원히 실감할 수 없다.
례를 들면 그와 고승투자은행간의 협력은 한두마디사이에 이미 미래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총재의 위치가 누구의것인지도 결정할수 있었다.
만약 이진기가 정말 시나의 주식을 120딸라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면 이진기는 성공적으로 고승투자은행앞에서 자신의 이익과 가치를 증명하게 될것이다.
그와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고승투자은행은 윌리엄의 생사를 개의치 않을것이다.
일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총재를 차버리고 이진기의 신임과 우정을 교환하는것은 아무리 봐도 수지가 맞는 장사이다.
그러나 전제는 이진기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것이다.
시나의 주가가 가장 빠르고 직접적인 방식이라는것을 증명하여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진기와 이소영은 두번다시 고승투자은행의 고려대상으로 되지 않을것이였다.
이것은 옳고 그름과는 관계가 없고 이익과만 관계가 있었다.
누가 더 큰 이익을 가져올 수 있으면 그가 곧 친구이다.
이 모든 것을 생각하며 이진기가 호텔로 돌아왔을 때 연회는 이미 끝났었다.
곽안우 그 자식은 어디로 놀러 갔는지 몰랐고 이진기도 이 홍콩의 최고 2세조가 뉴욕에서 무슨 일이 생길까봐 걱정은 되지 않아 그를 내버려두었다.
도호준과의 교류를 통해 시나의 주가를 120달러로 끌어올리는것은 완수하기 어려운 임무라는 결론을 얻어 어떻게 처리할지 의논하던 중에 이소영이 찾아왔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이진기는 능숙하게 이소영에게 우유 한 잔을 선물한 뒤 그녀를 훑어보며 "괜찮은데요. 아주 예쁩니다."하고 말했다.
오늘 이소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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