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4화

차 옆에서 이소명은 마침 예쁘게 웃으며 그가 오는 것을 맞이했다. “멋있구나.” 이소명는 이진기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칭찬을 했다.” “여자의 아름다움는 기질과 이목구비 뿐이지만 남자가 멋지려면 가죽주머니만으로는 부족하지.” “당신의 언외의 말은 당신이 지금 성공했다고 나에게 자랑하는 것입니까?” 이소명은 이진에게 말했다. 말 사이에 눈빛이 빛나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주시하에 또 카메라까지 촬영하고있는데 이진기는 이소명과 야유하기 어려웠다. 말을 들어도 웃기만 하고 고개를 숙이고 차에 올랐다. “겁쟁이.” 이소명은 중얼거리며 뒤돌아서도 차에 올랐다. 차량 행렬은 천천히 시동을 걸어 붐비는 사람들을 밀치고 나스닥 중심을 향해 달렸다. 사실 이진기가 묵고 있는 호텔은 나스닥센터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데, 이것도 고승투자은행이 일부러 안배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오늘 종을 치러 가는데, 모두들 걸어서 가면 얼마나 허울이 없겠냐? 차량 행렬은 2, 3분 만에 지방에 도착했다. “잠시 후에 의식이 있을 것이다. 나스닥의 프랭클린 회장님이 나와서 H국 기업에 대한 중시를 대표할 것이다. 정치적 의미가 상업적 의미보다 많으니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좋을 대로 지나가면 된다.” 이소명은 이진기의 귀에 귀띔했다. 이진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를 표시했다. 이때 차문이 열리자 이진기는 차에서 내려왔다. 시나에 대해 나스닥은 매우 높은 수준의 예우를 베풀었다. 멀리 떨어져 레드카펫을 깔았고 양쪽에은 모두 검은 양복이 우람한 서방 경호원이었다. 입구의 전자스크린에는 환영사가 이미 가득 적혀 있었다. 차에서 내리자 이진기는 고개를 들어 나스닥거래소의 거대한 전자스크린을 바라보았다. H국 인터넷을 환영한다는 말이 씌여져있을뿐만아니라 선홍색의 국기도 있었다. 도준호도 이 장면을 보고 있다. 서방 자본의 숨결이 물씬 풍기는 월가의 나스닥 거래소 전자스크린에 오성홍기가 나타난 화면은 확실히 기념적인 의미가 있다. “시대가 달라졌구나.” 도준호는 감개무량했다. 이진기는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