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0화
방으로 돌아온 이진기는 옷을 찾아 들었다.
"가실거예요?"
이소영이 물었다.
"당신도 같이 가. 내가 묵는 호텔에 방을 하나 마련해 줄게."
"와튼이 이미 당신이 여기에 사는 것을 알고 있어. 그가 어떤 일을 저지를지 모르니까 안전을 위해서라도 나의 안배를 따르는것이 좋겠어."
라고 이진기가 말했다.
"그는 감히 나를 어떻게 할 수 없을 거예요."
이소영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건 또 별다른 일이야."
이진기는 고개를 저으며 말을 꺼냈다.
이소영은 일어나서 가방을 들고
"그래, 당신의 말을 따를게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방을 나와 바로 포시즌즈 호텔로 향했다.
동시에 같은 층에 방을 연 와튼은 그들이 바로 떠난 소식을 알게 되었다.
‘그래 가거라, 너희들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 지 두고보자.’
텅 빈방에 혼자 남은 와튼은 마침내 자신의 위장을 벗었다.
그의 얼굴은 흉악하고 공포에 질려 있었고, 먹구름이 잔뜩 끼여 있었다.
그는 탁자 위의 값 비싼 재떨이를 잡아 티비를 향해 쥐여 뿌렸다.
거친 숨소리와 함께 짐승같은 노호를 질렀다.
"감히 내가 아닌 딴 남자를 넘봐? 이소영, 이 천한 년아! 기다려!"
한바탕 발설한후, 와튼은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는 동시에 그는 이미 평온을 되찾았다.
"챨리, 한사람을 찾아줘. 그동안 이소영과 접촉한 놈들의 모든 자료 말이야.그리고 주연 그 년을 찾아내서 내 앞으로 데려와. 물어볼 게 있어."
......
......
힐튼일림호텔로 돌아 왔을때 도준호를 포함한 그들은 여전히 밖에서 광희 밤을 보내고 있었다.
이진기는 이소영을 위해 방 하나를 열어주었다.
그녀는 얌전하게 방안의 소파에 앉아 이진기가 나가는 입구를 바로 보았다.
"오늘은 푹 쉬어요. 모두 술을 많이 마셨고, 좀 피곤하니, 무슨 일이 있으면 내일 다시 이야기해요."
문 앞에 선 이진기가 말했다.
이소영은 의미심장하게 이진기를 바라보며
"만약에 방금 와튼이 오지 않았다면 우리는 함께 욕조에 누워서 이야기를 나누어야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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